[매일일보 임현빈 기자] 포털 네이트(NATE)를 운영하는 SK커뮤니케이션즈(이하 SK컴즈)가 지난 15일 ‘희망퇴직’을 통한 조직 정비에 나섰다.
이날 SK컴즈는 사내 게시판을 통해 희망퇴직을 신청받는다고 알렸다.
현재 부서별 설명단계에 있으며 이달 말까지 전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제를 진행할 계획이다.SK컴즈의 임직원은 총 1300여명으로 희망퇴직제 시행은 앞서 엠파스와의 합병 과정에서 진행하던 2007년 이후 5년 만이다.희망 퇴직자에게는 근무 연차에 따라 3~6개월 급여를 지급할 예정이다.SK컴즈는 최근 3분기 연속 적자에 시달리는 등 경영난을 겪고 있다.
올해 초 이주식 신임 대표를 영입하고 새로운 싸이월드 애플리케이션을 내놓는 등 돌파구를 찾고 있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이에 SK컴즈는 지난달 ‘경영혁신태스크포스(TF)’를 새로 꾸리고 사업 전략 전반에 대한 대대적인 점검을 하고 있다.이번 희망퇴직은 경영혁신을 위한 첫 작품인 셈.일각에서는 이번 인원 감축이 모회사인 SK플래닛과 합병하기 위한 사전 수순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지난해 SK텔레콤에서 분사한 SK플래닛은 모바일 메신저, 음악서비스 등 사업 영역이 SK컴즈와 겹치는 부분이 많아 정리가 필요하지 않냐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그러나 SK컴즈 측은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아니다”고 못 박았다.회사 관계자는 “아직 감축 인원이나 규모 등의 구체적인 계획이 정해지지 않았다”면서 “다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분야 중심으로 향후 사업계획을 짜고 있으며, 사업포트폴리오 방향제시를 위한 하나의 방책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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