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 한전, 남아도는 ‘정력’ 딴 짓하느라 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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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 한전, 남아도는 ‘정력’ 딴 짓하느라 허비
  • 황동진 기자
  • 승인 2012.10.17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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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중겸 한국전력공사 사장이 17일 오전 서울 삼성동 한국전력공사에서 열린 한국전력공사 국정감사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매일일보 황동진 기자] 한국전력공사의 모럴해저드(도덕적 해이)가 도를 넘어 아예 넘쳐 나는 것으로 드러났다.

10월 국정감사가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16, 17일 연일 한국전력의 방만경영과 모럴해저드 등에 대한 여야 국회의원들의 질타가 쏟아지고 있다.
무엇보다 이번 국감에서 드러난 충격적인 사실은 한전 임직원들이 회사가 적자 상태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금품수수에 도박, 심지어 성폭행까지 일삼고 있었지만, 한전은 이에 대한 제대로 징계를 하지 않았다.17일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박완주 의원(민주통합당)에 따르면, 2011년 이후 현재까지 한전 임직원들이 징계받거나 구속된 사례가 160여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한전 대전충남지역본부 송변전사업실의 C씨(4급)은 만취상태에서 여자화장실에 침입해 피해자를 협박, 성폭행하고 그 행위를 휴대폰으로 1분여간 촬영한 혐의로 징역3년(집행유예 5년)의 판결을 받았다.
또 서울본부의 P씨(4급)는 유부남인데도 동료 미혼 K씨와 함께 사택 및 모텔에서 불륜행위가 적발되어 간통죄로 고소됐고, 서울본부 강북지점 L씨(5급)은 모텔에서 유부녀와 간통으로 현장에서 적발되어 검찰조사를 받는 등 간통 및 성폭행 사건이 20여건으로 드러났다.특히 직업의 특성상 직원들의 전선 절취 후 폐전선을 고물상에 판매하는 사건도 있었고, 2008년 장관상을 받은 Y씨는 2000년부터 자신의 집 전기료를 낮추기 위해 농사용 전력을 끌어다 쓰거나, 심야전력 계기용 전류단자를 조작하다가 적발되기도 했다.그밖에 수량 및 수취 확인도 안하고 인수증을 작성해 검사필증 없는 맨홀뚜껑 160개가 발생하는 사건도 있었으며, 직무관련 금품수수로 징계를 받은 경우도 30여건이나 돼 공직기강 확립이 시급한 상황이다.이에 대해 박완주 의원은 “한전이 매년 수조원의 적자에 시달리는 만큼 직원들에게 직무관련 청렴도와 높은 도덕심이 요구된다”면서 “철저한 직무감찰을 통해 각종 범죄와 비리를 척결해 나갈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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