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창작집단 극단 희래단이 과거의 나를 만나고 미래의 나를 만나는 엉뚱한 상상의 연극 <우리가 있는, 곶> 신작을 상연한다. 곶(串)은 바다 쪽으로 좁고 길게 내민 땅을 말한다.
시간과 운명의 경계선에 맞닥뜨린 이들이 한 장소에서 만나게 되는 사건.우리의 현실에선 절대로 경험할 수 없는 불가능한 사건이다.
작품 속 등장인물 ‘한수호’는 도시에서 바닷가 마을 시골학교로 전학을 오게 된다. 어느 날 주눅이 들어 처진 모습으로 하교하는 길에 무심코 발걸음을 옮기던 중 바닷가 언덕의 한 장소에 가게 된다. 이런 수호의 모습을 보며 뒤따라오던 ‘이화영’이라는 동급생.
밝고 명랑한 성격을 가진 화영은 수호에게 먼저 말을 걸며 서로 친구가 되기로 한다. 시간은 흐르고 애틋한 감정이 싹트며 훗날 부부의 연을 맺게 된 두 사람.
그런 두 사람에게 고난이 찾아온다. 밝고, 명랑했던 ‘화영’은 원인조차 알 수 없는 희귀병 ‘로스토프 증후군’을 앓게 되고 ‘수호’는 묵묵히 사랑으로 곁을 지키고 있다.
결혼 25주년 기념일을 맞아 찾아간, 어린 시절 자주 찾던 ‘우리가 있는, 곶’이라 이름을 붙힌 그들만의 비밀장소.
그곳에서 27년 전 자신들을 만나게 된다. 현실일까? 허상일까? 혼란스럽고 신비로운 일을 겪게 되는 어른과 어린 시절의 자신들…….과연, 그들은 자신들이 직면한 믿지 못할 상황을 어떻게 헤쳐 나갈 것인가?.
연극 ‘우리가 있는, 곶’은 6월 26일부터 7월 7일까지 12일간 대학로 드림시어터 소극장 무대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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