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드랜드사업소,동료 해설사에 대한 부적절한 처신으로 소속 생태해설사 고소당해
[매일일보 오범택 기자] 최근 외교부 공무원 불법 기밀유출 파문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일선 지방 공직사회에서도 일부 공무원들의 일탈 행위가 잇따라 시민들의 시선이 차갑기만 하다.
충남 서산시의 경우 한 공무원이 출동 중인 경찰관을 폭행하는가 하면, 한 팀장급 공무원은 여자문제가 불거져 명예퇴직을 신청하는 등 공직기강 해이와 일탈 행위 등으로 인해 도덕성 시비마저 일고 있다.
30일 서산시와 서산경찰서 등에 따르면 서산시청 축산과 소속 한 주무관(수의사, 7급)은 지난 26일 오전 1시경 음주 후 시비가 일면서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을 주먹으로 얼굴을 가격해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돼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하는 처지가 됐다고 밝혔다.
본청에 근무하는 한 팀장은 지난달 여자문제로 주변이 시끄러운 상황에 처하자 오는 6월 말일자 명예퇴직을 신청했다가 상황이 수습되자 약 2주 만에 명퇴신청을 철회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서산버드랜드에 근무하는 한 생태해설사는 여성인 동료 해설사의 핸드폰이 놓여있는 탁자에 커피를 붓고, 그녀의 가방이 놓여있는 탁자와 의자를 발로 차는 부적절한 처신으로 고소당해 경찰과 검찰의 조사를 받는 등 일선 공직자들의 공직기강 해이와 일탈 행위가 이어지고 있다.
복수의 시민은 “외교부 공무원의 한미 정상간 통화내용 유출과 야당 국회의원의 통화내용 공개를 두고 ‘불법 기밀유출 및 국익침해’란 여론이 팽배한 가운데, 일선 지방공무원들까지 기강이 해이해져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라며 “정부와 각 지자체는 공직기강 확립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고, 공직자들에 대한 정신교육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서산시 고위 관계자는 “요즘 경기도 어렵고 해서 기회가 있을 때마다 직원들을 대상으로 공직기강에 관한 얘기를 하고 있는데도, 이런 불미스런 일들이 잇따라 발생해 당혹스럽다”며 “공직자들의 기강 확립과 일탈 방지를 위해 더 살피고 챙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