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대우조선해양은 시추선의 조종실을 재현한 시추·유전 운영 장비 시뮬레이터를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장비는 조종석과 모니터 다수를 연결한 멀티비전, 유정 제어 시스템 등을 탑재했다.이에 실제 시추선 조종실을 재현해 조종자가 마치 실제로 시추 장비를 운용하는 것처럼 실습하고 체험할 수 있다.또한 3D 영상을 포함한 안내 시스템도 갖춰 반잠수식 시추선에 탄 것처럼 느낄 수 있는 가상 승선 체험도 가능하다.이번 시뮬레이터 개발은 실제 시추 작업 시 원유유출 등의 해난사고 방지에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 미국과 유럽의 소수 장비업체가 독점해온 해양플랜트 관련 장비 개발에도 단초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외국 업체에서 제작한 시뮬레이터를 국내에 들여와 교육한 사례는 있었지만 국내 업체가 이를 자체적으로 개발해 적용한 것은 처음이다.앞으로 대우조선해양은 이 장비를 활용한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설계, 연구개발, 영업 등 관련 조직 직원들의 해양 이해도를 높이고 업무 역량도 키워나갈 계획이다.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이번 시뮬레이터 개발로 연간 수십억원의 해외 교육비용을 절감하는 효과가 기대된다”며 “향후 직원뿐 아니라 외부 연구소, 대학교와도 연계해 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하면 해양 전문인력 양성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