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단디, 6월 초대전 ‘송지섭 도예전’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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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단디, 6월 초대전 ‘송지섭 도예전’ 개최
  • 김종혁 기자
  • 승인 2019.06.11 08: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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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2일~24일 인사동 갤러리단디에서 전시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6월 갤러리 단디에서 송지섭 도예가의 초대전이 개최된다. 송지섭 작가는 일본 현대 도예 장인인 사카이 요시키의 문하생이자 사위로 2008년 입문 이후 일본과 한국을 오가며 전시와 작품 활동을 해오고 있다.

송지섭 작가의 이번 초대전에서는 작가의 개성과 오랜 노하우가 축적된 작품들이 전시된다. 도자의 역할인 ‘담음’에 충실함으로써 가장 최초의 목적에 집중된 작업이 주를 이룬다.

 송지섭 작가는 도자기가 인류의 양손의 형태를 닮고 모든 ‘담음’을 표현한다고 말한다. 그리하여 ‘무엇을 만들까’에 대한 고민이나 화려한 돋보임 없이 소박히 만들어진 그의 작업들은 우리의 삶에서 가장 기본적이고 본질적인 가치만을 느끼게 한다.

꽃은 삶을 고민하지 않는다.
어떻게 피울까, 어떻게 돋보일까 고민하지 않고 그냥 최선을 다해 자라난다.
작가도 그래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는 무얼 만들까 고민하느라 시간을 헛되이 보내지 않는다.
존 케이지가 4분 33초 동안 아무것도 연주하지 않았을 때,
앤디 워홀이 캠벨수프 깡통을 늘어놓았을 때,
예술이 통념을 깨고 한 단계 도약한 역사적인 순간들처럼
삶의 새로운 차원도 고정관념을 깰 때 열린다.

 작품은 꾸밈없고 뭉툭한 외형 속에 오히려 충만함과 편안함, 고요한 힘이 존재함을 건네준다. 묵직한 울림으로 다가올 이번 개인전은 6월 12일부터 24일까지 인사동 갤러리 단디에서 만나볼 수 있다.

작가는 “도자의 역할이 ‘담음’에 충실하다는 것, 그리고 최초의 도자의 ‘담음’이 바로 내 손과 똑같은 어떤 이의 손에서 출발했음을 기억하고자 한다."라며 "양손의 형태로 인류가 만들어낸 거의 모든 ‘담음’을 표현해낼 수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됐다. 인류가 기록해 온 그 길 위에 나만의 형태를 올려놓고 싶다”고 말한다.

 

좌우명 : 아무리 얇게 저며도 양면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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