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우리나라 주력 수출 상품인 반도체 수출이 큰폭으로 줄면서 6월 1일부터 10일까지 수출도 감소세를 유지했다. 지금 추세대로라면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5월까지 6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온 월간 수출액은 이번달에도 상승 전환하기 힘들 것으로 관측된다. 1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10일 수출은 103억 달러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6.6% 감소했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6일로 작년과 동일했다. 조업일수를 감안한 일평균 수출액은 약 17억1000만달러다. 반면 이달 1~10일 수입은 125억 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10.8%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22억3000만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달 1~10일 세부 수출 품목별로는 반도체(-30.8%), 석유제품(-20.1%), 승용차(-0.7%), 무선통신기기(-5.9%) 등 주력상품 수출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반면, 가전제품(68.1%), 선박(169.7%) 등은 증가했다. 세부 수입 품목은 반도체(18.1%), 석유제품(2.1%), 정밀기기(1.7%) 등은 늘어났지만 원유(-23.8%), 가스(-40.4%), 반도체 제조용 장비(-41.1%) 등은 줄었다. 국가별로는 캐나다(16.5%) 수출이 늘어난 반면 중국(-26.7%), 미국(-7.6%), 베트남(-1.2%), 유럽연합(EU)(-17.0%), 일본(-20.3%), 중동(-17.6%) 등은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