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찬성 98%…勞 “구조조정 맞설 것”
[매일일보 성현 기자] 무주덕유산리조트(이하 무주리조트) 노조가 1994년 노조 설립 이후 18년 만에 처음으로 총파업을 결의했다. 무주덕유산리조트는 주택임대사업으로 유명한 ㈜부영이 미래 신수종사업으로 육성하고자 지난해 2월 인수한 곳이다.무주리조트노동조합은 지난 26일 전체 조합원 210명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 투표를 실시한 결과 노조원 200명이 참여, 98%의 압도적인 찬성률(찬성 196표·반대 4표)로 총파업이 가결됐다고 29일 밝혔다.노조는 준법투쟁, 전 조합원 집결 파업 투쟁, 총파업 출정식 등 단계적으로 투쟁 수위를 높여 나갈 계획이다.이번 사퇴는 회사 측이 권고사직 등을 통해 직원들을 압박하면서 비롯됐다.노조 관계자는 “부영은 권고사직을 통한 노동탄압 및 구조조정 실시, 단체협약에 정해진 수당 미지급 등으로 고용안정협약서와 단체협약을 무력화시키려 시도했다”며 “부영은 단체교섭 자체를 거부하다 결정 권한이 없는 실무자만 교섭에 참석시키는 등 단체교섭을 정당한 이유 없이 거부 및 해태해 왔다”고 주장했다.한국노총 관계자는 “무주리조트노동조합의 상급단체인 관광서비스노련과 한국노총도 총파업 투쟁을 적극 지원하고 부당노동행위를 반드시 분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한편 부영 측은 30일 노조 측과 막판 협상을 가질 예정이라 극적인 타협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