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이상서 일자리 32만개 증가...경제 허리 40대는 2만6000개 감소
[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지난해 4분기 임금근로 일자리가 36만개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지만, 이중 3분의1 가량은 정부재정을 투입해 만든 일자리인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0일 발표한 '2018년 4분기(11월 기준) 임금 근로 일자리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전체 임금근로 일자리는 1849만4000개로 전년 동기 대비 35만9000개 늘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일자리 증가 요인과 관련해 "일자리안정자금이 확대시행돼 일자리가 증가하고, 고용보험 가입요건이 완화되면서 집계할 수 있는 일자리도 늘어나는 등 정책적 요인이 증가세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중 상당 부분은 정부재정을 투입해 만든 일자리였다. 지난해 4분기 정부·비법인단체의 일자리 수는 251만1000개로 전년동기대비 12만8000명(5.4%) 늘었다. 전체 증가폭(35만9000개)의 3분의1 가량을 차지한다. 산업별로도 정부 재정일자리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는 보건·사회복지 산업에서 11만4000명, 공공행정에서 3만8000명이 증가했다.
반면 민간경기를 반영하는 건설업은 일자리가 9만6000개, 사업·임대는 3만8000개, 제조업은 1만2000개 감소했다.
연령대별로는 전체 일자리 대비 비중이 25,2%로 가장 많은 40대 일자리가 3분기 연속 줄었다. 특히 건설업과 제조업을 중심으로 일자리가 2만6000개 감소했다. 또 20대 이하는 5만6000개, 30대는 1만2000개씩 각각 일자리가 증가했지만, 50대 일자리는 1년전보다 16만6000개, 60세 이상은 15만1000개 증가해 총 32만개가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