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말, 파행, 방탄…불성실 운영 지적
[매일일보]민주통합당이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장인 한선교 새누리당 의원을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했다.
윤관석 원내대변인은 31일 오전 국회에서 현안 브리핑을 통해 “국정감사 기간 회의 진행과정에서 문제를 나타내고 동료의원에 대한 위압과 모욕을 준 한선교 위원장에 대한 징계요구안을 원내부대표단 주도로 오늘 윤리위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한선교 위원장에 대한 징계요구 사유로 지난달 24일 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 당시 한 위원장이 추가 질의를 요구한 최민희 의원 등 야당 의원들에게 “내가 지금 그냥 있었는 줄 알어”라고 반말을 하며 회의를 종료하겠다고 협박한 것을 들었다.
야당 의원들이 이 발언에 인간적인 모욕을 느꼈고, 정상적인 회의를 한 위원장이 나서서 반대해 회의장의 혼란을 유발했다는 것. 한 위원장이 발언을 하려는 의원들에게 “하지 맙시다”라고 말하는 등 피감기관장과 관계자들 앞에서 국회의원의 품위를 손상시켰고 지위를 남용해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지적도 포함됐다.
민주당은 이밖에 문방위 국감 증인 채택과 관련해 한 위원장이 김재철 MBC 사장, 김재우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 이길영 KBS 이사장 등에 대한 방탄국회를 진행하는 등 국감 기간 내내 불성실하게 위원회를 운영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한선교 위원장은 지난해 민주당 대표실 도청 의혹 사건 등으로 인해 올해 7월 치러진 국회 상임위원장 선거에서 역대 최저 득표로 당선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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