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창작공연단체 극단 ‘이야기가’의 2019년 첫 번째 공연 ‘에라, 모르겠다’가 7월 12일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 막을 올린다.
올해 서울문화재단 예술작품 지원사업에 선정돼 재공연을 하게된 '에라,모르겠다'는 어떠한 급박학 상황에서도 지극히 개인적인 사연과 사정이 우선시되는 우리네 현실에 대한 고찰을 심도 있게 담아낸다.
극은 먼지만 가득히 쌓인 잿빛 공사장으로 첫 출근한 주인공 부현의 낯선 시선으로 시작된다. 여기저기서 신입 부현을 찾는 분주한 아우성이 잠시의 쉴 틈도 허락하지 않는 가운데, 갑자기 부현의 머리 위로 정체 모를 한 사내가 떨어지고 사람들이 모여든다.
떨어진 사내를 유심히 관찰하던 사람들은 오롯이 자기 자신만의 이야기를 쏟아내며 사정을 풀어내고, 부현은 이러한 상황이 도통 이해가 되지 않는다. 그러던 찰나, 갑자기 일어선 사내가 부현을 찾으며 스토리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다.
이 공연은 연출, 작가, 배우 등 젊은 연극인들이 힘을 모은 창작공연단체 극단 ‘이야기가’가 만들었다.
극단은 긍정과 부정, 혹은 희망과 좌절이라는 양면성을 지닌 인간 즉, 우리들의 이야기라는 독특한 발상 아래 묵직한 울림으로 연극무대를 만들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배우 김충근을 필두로 조부현, 최명경, 이후성, 안상완, 민신혜, 조진호, 고건영 등 신구배우들의 완벽한 앙상블이 조화를 이루며 관객과 평단의 기대를 받고 있다.
임성빈 조명감독과 2019년 서울연극제 무대기술상을 수상한 무대디자이너 이창원 감독, 박용신 음악감독이 새로이 합류해 무대기술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켰다.
작품의 극작과 연출을 맡은 최재성은 “세상은 늘 불가피했으며, 철저하게 어쩔 수 없었기 때문이라는 다소 불편한 정의에서 출발한 작품이다”라며 “이번 작품이 관객들에게 어떠한 의미로 다가갈지 무대를 통해 찾아보고 싶다. 많은 관심과 기대 부탁 드린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