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측 “지난 달 압수수색의 연장선, 추이 지켜 볼 것”
[매일일보 권희진 기자] 자사 의약품을 납품하는 대가로 에이전시를 통해 의사, 병원 등에 불법으로 리베이트를 건넨 혐의를 받고 있는 제약업계 1위 동아제약이 추가 압수수색을 받았다.정부 합동 리베이트 수사단은 1일 오전 동아제약 경기지점의 전산실과 일산, 경북지점의 영업지점을 대상으로 추가 압수수색을 벌였다.이날 압수수색은 지난 달 10일 검찰·식약청 합동수사단이 동아제약의 의약사 리베이트 혐의에 따른 추가 조사로 실시됐으며, 압수수색을 통해 영업부서의 거래 내역과 회계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앞서 검찰 수사단은 "동아제약과 관련된 곳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 된다"며 관련 제약사들에 대한 수사망을 넓힐 것으로 내다봤지만, 이후 동아제약 리베이트 단서 확보에 주력하겠다는 뜻을 밝힌 만큼 당분간 타제약사에 대한 추가 조사는 이루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합동수사반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금까지 파악된 동아제약 리베이트 규모는 약 90억 원대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이와 관련 동아제약 관계자는 “추가 압수수색은 지난 달 압수수색의 연장선”이라며 “리베이트 규모는 검찰의 최종 조사 결과가 나와야만 알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보건복지부가 선정한 혁신형제약사인 동아제약은 이번 리베이트 혐의로 사정당국의 수사선망에 오른 만큼 정부의 선정기준과 관리체계에 따른 불신은 물론, 제약업계 1위라는 자사의 신뢰도에도 적지 않은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이와 관련 이 관계자는 “(리베이트 혐의로) 회사의 이미지가 좋진 않지만 검찰의 최종 결과를 지켜본 뒤 판단할 문제”라고 밝혔다.한편, 동아제약은 앞서 2010년에도 철원보건소에 불법 리베이트를 제공한 혐의로 적발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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