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다대포해수욕장·담양 메타세콰이어길·서울 라인프렌즈 이태원점 등···열광 팬 94.8%가 여성
[매일일보 김천규 기자] 방탄소년단(BTS)의 열풍이 지구촌을 휩쓸고 있는 가운데 이들이 뮤직비디오와 앨범 자켓을 촬영했던 장소를 찾아 인증샷을 남기는 이른바 ‘방탄투어’가 외국인관광객들의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1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10~24일까지 한국홍보 8개 외국어사이트를 통해 ‘BTS 발자취 따라 가고 싶은 한국관광 명소 TOP 10’ 인기투표 이벤트를 실시했다.
이번 이벤트에서 총 137개국 2만2272명의 외국인이 설문조사에 참여해 가장 방문하고 싶은 장소로는 앨범자켓 촬영을 위해 향호해변에 버스정거장 세트를 설치한 강릉 주문진(21.8%)이 꼽혔다. 그 다음은 부산 다대포해수욕장(12.2%), 담양 메타세콰이어길(12.1%), 서울 라인프렌즈 이태원점(11.8%), 경기 양주 일영역(7%) 등 순이었다.
연령대별로는 목적지 선호에 차이를 보였다. 10~30대가 강릉 주문진, 40대에서는 라인프렌즈 이태원점, 50대 이상은 담양 메타세콰이어길을 가장 가보고 싶은 장소로 선택했다.
참여자의 성별은 한류에 열광하는 팬들이 압도적으로 여성층이라는 점을 반영하듯 여성이 94.8%를 차지했다.
제상원 공사 해외스마트관광팀장은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다양한 콘텐츠 제작과 SNS 채널을 활용한 홍보를 통해 BTS 팬들의 방한 욕구를 자극하고, 투표에서 인기를 끌었던 장소들을 중심으로 방한 관광상품도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사는 국내외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총 8개 언어의 해외온라인 홍보사이트와 15개의 SNS 채널을 활용해 한국관광을 홍보하고 있다. 가입 회원수는 약 420만 명이다. 특히 VisitKorea 페이스북 채널은 페이스북으로부터 영향력과 공신력을 검증받아 ‘페이스북 블루 인증 배지’를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