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오범택 기자] 당진시가 농협 협력사업의 일환으로 농업인들의 소득증대와 지역농업발전을 위해 9개 사업에 6억4400만 원을 지원했다고 1일 밝혔다.
농업인의 실익을 위한 농협 협력사업은 농업·농촌 발전과 농업인의 소득증대 및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지자체와 농협, 농업인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시는 그동안 관행적으로 분무기나 예초기 등 소규모 농기계를 단순 지원하던 방식이 농업정책 변화에 대응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하고 올해부터 지역농협이 당진시원예산업종합계획에 의거해 지역 특성에 맞는 품목을 육성토록 참여 농가를 조직화하고 생산과 유통이 연계되도록 사업계획을 수립한 후 원예농산물지역특화 공모사업에 신청하는 방식으로 전환했다.
이를 위해 시는 관련 올해 예산을 지난해 3억200만 원 대비 두 배 증가한 6억4400만 원으로 확대해 지원 규모를 늘렸다.
이 사업비로 합덕농협과 신평농협의 콩작목반과 계약재배 농가는 콩탈곡기와 선별기 등 농작업 활동에 도움이 되는 장비를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우강농협에서는 이 사업을 활용해 쪽파와 감자, 양파 등 밭작물의 가뭄 예방을 위해 관수시설을 도입했고, 대호지농협과 정미농협은 들나물 출하 농가를 위한 유통표준화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특히 고대농협의 경우 농가별로 직거래로 판매하던 110여 개별농가가 황토고구마 공동출하회를 조직하는 계기를 마련했으며, 고구마 재배에 필요한 장비를 도입해 다수의 농가들이 공동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시 관계자는 “농협 협력사업은 농업인이 생산에 전념하고 농협이 판매를 책임져 농업인 소득증대에 큰 도움이 된다”며 “농업이 직면한 어려움을 지자체와 농협, 농업인이 함께 힘을 합쳐 극복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