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일보, 기자 및 임직원에게 사주 계열사 생수제품 '청아라' 판매 강요
[매일일보 권희진 기자] 경북 포항 소재의 종합일간지인 경북일보(사장 정정화)가 기자를 비롯한 임직원들에게 사주기업이 생산하는 생수를 판매하도록 강요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경북일보 임직원들의 생수판매 개인 실적 자료와 함께 할당량을 채우지 못한 임직원들에 한해 교육에 참가할 것을 알리는 문서도 공개돼 언론계와 지역사회의 뜨거운 감자로 부상할 전망이다. 5일 경북일보와 대아그룹에 따르면 경북일보는 지난 1월부터 사주인 대아그룹(회장 황인찬.60)의 계열사 (주)울릉심층수의 해양심층수 ‘청아라’를 직급별로 판매할당량을 부여해 생수판매 영업을 요구해왔다.실적 압박을 견디지 못한 기자 및 임직원들은 출입처에 생수를 파는가 하면, 출입처가 없는 차장급 이하 기자들과 내근 직원들은 실적을 채우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 논란의 골자다.또, 경북일보의 사주이자 대아그룹 황인찬 회장은 할당량을 채우지 못한 직원들에게 “계열사끼리 도와줘야 하지 않느냐”라며 실적을 올려줄 것을 요구하는가 하면, 실적이 저조한 직원들을 대상으로 자신이 소유한 칠포 파인비치호텔로 집합시켜 훈계를 했다는 등 충격적인 증언이 쏟아지고 있다.아울러 사내에서는 이미 실적 그래프가 생겼고 할당량을 못 채운 직원들은 사내 광고국장 및 총무국장의 지적까지 받고 있다는 것이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