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주 정무위 간사, "국회를 우습게 보는 처사" 비판
[매일일보 임현빈 기자] 국회 정무위원회가 국정감사와 청문회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은 유통그룹 오너 4인방을 국회법에 따라 고발했다.
6일 정무위는 청문회를 열고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정유경 신세계 부사장 등을 증인으로 채택했지만 모두 불참했다.이들 4명은 해외 출장을 이유로 전날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신동빈 회장은 지난달 27일 동남아 출장길에 올라 해외 수반과 장관들을 만나 사업을 논의한 뒤 이번 주말이나 내주 초 귀국할 계획이다. 정지선 회장은 현재 중국에 머물며 현지 업체와 홈쇼핑 사업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정용진 부회장은 부동산 개발업체와 복합쇼핑몰 사업 관련 양해각서 체결을 위해 홍콩 현지에 체류 중이며, 정유경 부사장은 하남 복합쇼핑몰 설계 디자인 관련한 업무로 영국에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이들 4명은 지난 두차례 국감때와 마찬가지로 증인 출석 요구를 받았지만 같은 이유로 참석하지 않았다.이에 정무위는 간사단 협의를 거쳐 검찰에 고발하는 안을 의결했다.김영주 민주통합당 의원(정무위 간사)은 “정용진 부회장과 정유경 부사장 모두 당초 10월 중에 돌아오기로 했다”면서 “이는 국회를 우습게 보는 처사”라고 비판했다.이종걸 민주통합당 의원은 “매번 국감때마다 재벌 오너들이 불참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지만 제대로 된 처벌을 받지는 않고 있다”며 “법망을 빠져나갈 수 없도록 국회법을 개정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