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 5,6호기 발전 정지 따른 경제적 손실 1100억
[매일일보 권희진 기자] 횡령ㆍ뇌물ㆍ마약 등 굵직한 사건들이 줄줄이 발생한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이 또다시 도마에 올랐다.한수원과 지식경제부는 지난 5일 과천 정부청사에서 긴급 브리핑을 갖고 원전 부품공급업체 8곳이 외국 기관에서 발급하는 품질 보증서를 위조해 한수원에 납품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한수원과 지경부에 따르면, 지난 2003년부터 최근까지 해외 품질검증 전문기관이 확인서를 발급한 것처럼 속여 60건의 품질보증서를 위조해 모두 7천682개의 부품을 공급한 것으로 드러났다.미검증품이 사용된 원전은 영광 3·4·5·6호기와 울진 3호기로, 지경부와 한수원은 미검증제품을 전면 교체한다는 방침과 함께 영광 5,6호기는 이날부터 가동을 중단했다.한수원은 이날 브리핑 자료를 통해 지난 9월21일 외부 제보를 받은 후 자체 조사를 통해 위조가 의심되는 2건의 검증서를 해외검증기관에 확인해 '위조'사실을 10월19일 처음 확인했다고 밝혔다.한수원의 내부적인 자체 조사를 통해 파악된 것이 아니라 외부 제보를 통해 문제가 알려진 만큼 일각에서는 한수원이 올 들어 납품비리 등으로 자정활동을 강화하겠다는 입장과는 달리 안일하게만 대처해 왔다는 지적을 펴고 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