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한국관광공사가 올 하반기 일본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
안영배 관광공사 사장은 4일 도쿄지사 설립 50주년을 맞아 도카이대학 교우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 1~5월 방한 일본인이 전년 동기 대비 약 28% 증가한 137만명이었다”면서 “이런 추세라면 올해 역대 최다인 353만명을 유치할 수 있을 것이다”고 내다봤다.
이는 관광공사가 올해 일본인 관광객 유치 목표로 잡았던 320만명을 30만명 가량 웃도는 것이다. 또 가장 많았던 2012년(352만명)보다 비교해 1만명 많은 것이다.
특히 올 3월에는 한 달 기록으로는 역대 최대인 37만명의 일본인이 한국을 찾았다. 일본 사상 최장 연휴가 펼쳐진 올해 골든위크 때도 16만명이 방한했다.
안 사장은 한일관계가 정치·외교적 갈등으로 안 좋은 상황이지만 그럴수록 일본인 관광객이 한국을 더 많이 찾을 수 있도록 마케팅 활동에 역량을 집중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안 사장은 일본 중부지역 마케팅을 강화하기 위해 나고야 지사 신설을 추진 중이라고 했다.
관광공사는 일본시장 마케팅 강화 전략으로 여름휴가철·6차례 있을 3일 연휴·연말연시 등을 겨냥한 데스티네이션 코리아 캠페인을 이달부터 진행한다.
이 캠페인은 JTB·HIS·한큐교통사 등 일본 3대 여행사와 공동으로 펼치는 강원·안동 등 지방 테마 관광 캠페인·라쿠텐·익스피디아 등 온라인 여행사와 여름휴가 방한 캠페인 등으로 이뤄진다.
한편 관광공사에 따르면 도쿄지사가 설립된 1969년 양국을 오가는 항공편은 한 주에 대한항공·일본항공 각 7편씩, 총 14편이던 것이 지금은 주당 1283편이 돼 92배 수준으로 폭증했다. 항공편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 처음으로 양국 사이에 연간 1000만명 교류 시대(방한 일본인 295만명·방일 한국인 753만명)가 열렸다.
지난 50년 동안의 양국 교류 인원은 총 1억4460만명(방한 일본인 7590만명·방일 한국인 6870만명)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