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과 치유 담은 소록도 음악극 '섬:1933~2019' 오늘 개막
상태바
희망과 치유 담은 소록도 음악극 '섬:1933~2019' 오늘 개막
  • 김종혁 기자
  • 승인 2019.07.05 09: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7월 5일부터 21일까지 우란문화재단 '우란2경'무대에 올려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목소리 프로젝트와 우란문화재단이 선보이는  음악극<섬:1933~2019>가 7월 5일, 오늘  성수동 우란문화재단 우란2경에서  막을 올린다. ​음악극<섬:1933~2019>는 1966년부터 40여년 간 소록도에 머무르며 한센인들을 위한 희생과 헌신으로 큰 감동을 주었던 실존인물인 ‘마리안느’와 ‘마가렛’의 삶을 중심으로 독립된 3개의 연대를 교차해 구성됐다.
​공연은 2017년부터 이어진 노벨평화상 후보 추천 서명이 이제 곧 100만명 달성을 앞두며 ‘마리안느’와 ‘마가렛’에 대한 각종 언론과 사회적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두 명의 소록도의 천사에 대한 각종 문헌과 소록도 주민들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를 연결고리하고 있다.
1960년대의  ‘마리안느’와 ‘마가렛’의 이야기와 함께 한센인들이 강제 이주를 당한 사실과 기록에 근거한 픽션인 1933년 소록도를 배경으로 긴 세월 동안 지속된 억압의 이야기, 그리고 스스로 세상과 담을 쌓고 ‘장애도’라는 섬에 갇혀 살아가는 2019년 서울의 발달장애아동의 가족들의 이야기를 함께 그려낸다.
음악극<섬:1933~2019>의 주축을 이루는 ‘마리안느’와 ‘마가렛’에 대한자료의 ​대부분은 그들의 육성이나 회고 보다는 주위사람들의 증언을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점을 착안해 이야기를 풀어 나간다.
1​933년부터 2019년까지 약 80년 이상을 넘나드는 시대적 배경 속에서 한센인과 장애아동 자체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그들의 평범한 삶을 보여주면서 과거에서 현재까지 변치 않는 차별과 편견, 그리고 희망과 치유의 메시지를 담아낸다. 음악의 사용에 있어서도 출연 배우가 배역에 대해 직접적인 설명을 하는솔로곡을 배제하고 합창이 주로 이어지는 가운데 1930년대는 노동요나 구전민요를 차용하고, 마리안느와 마가렛이 등장하는 1960년대에는 종교적인 성스러움이 가미된 경건한 느낌을 주는 것으로 극 중의 시대적 특징을 표현했다.
​​배우 ‘정운선’이 30년대의 한센인 ‘백수선’과 60년대의 ‘마가렛’을 연기하고, 배우 ‘백은혜’가 ‘마리안느’와 2019년의 발달장애아동을 키우는 엄마 ‘고지선’역을 맡았다. 이외에도 배우 권동호, 김대웅, 박란주, 신창주, 이선근, 이아름솔, 이현진, 임규형, 정소리, 차용학이 방대한 세월과 공간을 아우르는 30명 이상의 배역들을 소화하며 다양한 목소리를 들려줄 예정이다. 음악극<섬:1933~2019>는  7월 5일부터 7월 21일까지 우란문화재단 우란2경에서 공연된다.


좌우명 : 아무리 얇게 저며도 양면은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