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노조, 9일 총파업 철회 “정부중재안 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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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노조, 9일 총파업 철회 “정부중재안 수용”
  • 김범진 기자
  • 승인 2019.07.08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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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중재안에는 노사 모두 근본 문제로 지적해온 ‘예산’ 해결책 등 담겨
8일 오후 서울 광화문우체국에서 이동호 전국우정노동조합 위원장을 비롯한 집행부가 9일로 예정된 총파업 철회를 선언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8일 오후 서울 광화문우체국에서 이동호 전국우정노동조합 위원장을 비롯한 집행부가 9일로 예정된 총파업 철회를 선언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매일일보 김범진 기자] 전국우정노동조합이 8일 오후 서울 광화문우체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9일로 예정된 총파업을 철회했다.

이동호 우정노조 위원장은 “어려운 결정이었지만 정부가 앞으로 집배원 과로사와 관련해 개선하겠다고 했고, 파업시 국민 불편이 심각할 수 있다는 판단 아래 정부의 중재안을 수용했다”며 “이 중재안은 반드시 빠른 시일내 이행돼야 한다는 데 합의하고 투쟁을 종료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정부의 중재안에는 △토요 업무를 대신할 위탁 택배원 750명을 포함한 집배인력 988명 증원 △내년부터 농어촌 지역부터 주 5일제 시행 △우체국 예금 수익을 국고로 귀속시키지 않고 우편사업에 쓰도록 하는 방안 등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우정노조는 ‘토요일 집배 폐지’와 함께 주 5일제 근무 시행, 집배원 인력 2000명 증원을 요구해왔다.

이를 위한 예산 문제 해결은 논의의 진전을 가로막는 최대 걸림돌이었다. 우본 측은 노조와 작년 합의한 집배원 1000명 증원 약속을 지키지 못하는 이유가 우본의 적자 예산 때문이라고 밝혀왔다. 이에 대해 노조는 현재 3개로 나뉜 우정사업특별회계 중 우체국예금특별회계에서 나는 잉여금을 우편사업특별회계로 쓸 수 있게끔 하면 해결될 문제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신재현 더불어민주당 의원 관계자는 지난 4일 “(그렇게 하려면) 법 한두개만이 아니라 국가재정법까지 고쳐야 하는 문제여서 (이를 허용하는 것이)적절한지에 대해 기재부가 계속 반대 의견을 내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이 위원장은 “총파업을 예고했던 것은 (집배원들이) 과로사로 사망하는 일이 비일비재했기 때문”이라며 “우리의 요구대로 100%의 결과를 내지는 못했지만 현장에 복귀해 보편적 우편서비스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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