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예술공간 수애뇨339' 에서 강인구, 김범중, 차종례 3인전 '가는 파장'展 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 참여한 세 작가는 각기 다른 소재, 나무 돌 연필과 종이를 사용해 율동적인 선들을 만들어내며 '가는 파장'을 시각화시키고 있다.
구체적인 어떤 대상을 재현하거나 지시하지 않지만, 의도에 따라 겹치고 쌓고 긋는 방식으로 만들어낸 반복적인 패턴은 리듬감이 느껴지게 하며 파장의 이미지로 재구성된다.
또한, 세 작가의 작품에 담긴 가는 선들은 모양 크기 간격 농도 등 무엇 하나 서로 같지 않으면서도 공통적으로 자연의 순환되는 구조를 은유적으로 보여주고, 서로의 작품에 상호작용을 불러일으킨다.
강인구는 돌멩이와 유리 자갈을 설치 배열에 따른 착시효과를 이용하여 긴 시간 서서히 움직임을 지속하는 땅을 시각화한다.
강인구는 동아대학교 예술대학 조소과 및 동대학원을 졸업했다. 포네티브 스페이스 (2017, 파주), 유아트 스페이스 (2012, 서울), 갤러리 이낙스 (2009, 동경) 등에서 개인전을 가졌으며 포스코갤러리, 일우스페이스, 서호미술관, 양평군립미술관 등에서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김범중은 한지와 연필이라는 최소한의 재료로 가는 선 긋기 방식을 통해 끝없이 펼쳐진 우주를 보여준다.
김범중은 고려대학교 조형예술 및 동대학원 미술교육을 졸업했다. 갤러리 조선 (2018, 서울), 아트 팩토리 (2017, 서울), 자하미술관 (2016, 서울) 등에서 개인전을 가졌으며 갤러리 밈, 갤러리 담,갤러리 조선, 갤러리 비원 등에서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차종례는 나뭇조각을 깎고 다듬는 노동의 과정을 통해 자연 에너지의 연속성을 서정적인 패턴으로 형상화한다.
차종례는 이화여자 대학교 조소과 및 동대학원을 졸업했다. 폰토니 갤러리(2019, 런던), 표 갤러리(2019, 서울), 세종 갤러리 (2018, 서울) 등에서 개인전을 가졌으며, 진선 갤러리, 서초 문화예술회관, 포네티브 갤러리 등에서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이번 전시는 순간적인 강렬한 감각 대신 미비하고 가늘지만 공기 속의 파장과도 같은 울림을 담아내고 있다. 세 작가가 만들어 낸 파장이 잠시나마 바쁜 현실에서 눈을 돌려 쉼을 느끼는 물결이 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