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신승엽 기자] 전자랜드는 최근 가전제품 시장을 이끄는 주요 요인 중 하나로 날씨를 꼽는다. 전자랜드는 날씨의 변화를 민감하게 살피면서 고객들이 원하는 제품을 빠짐없이 구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7월은 무더위가 본격적으로 찾아오는 달이다. 예년보다 1주일 가량 늦게 시작된 장마로 지난주에는 제주를 비롯한 전국에 호우경보 및 호우주의보가 발령됐다. 장마가 끝나면 여름 더위가 기승을 부릴 전망이다. 지난 5월 말에는 서울 낮 최고기온이 33도를 기록하며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되는 등 작년보다 한 달가량 빨리 ‘불볕더위’가 이어지기도 했다.
전자랜드는 올 여름 추천 가전제품군으로 다기능 에어컨, 에어서큘레이터, 초미풍 선풍기, 제습기를 꼽는다.
최근 출시되는 에어컨은 공기청정기, 제습 기능 등을 탑재하며 사계절 가전으로 진화했다. 거실에 가전제품을 여러 대 두지 않고 에어컨을 거실용 공기청정기로 사용하는 소비자들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다기능 에어컨은 거실에 여러 가전제품이 차지하는 공간을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 에어서큘레이터는 에어컨과 단짝 제품으로 점점 인기를 얻고 있다. 에어서큘레이터는 실내공기를 빠르게 순환시켜 냉방 효율을 높여준다.
전자업계는 올해 에어컨 시장 규모가 지난해 250만대에서 300만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에어컨 설치 대란에 이어 에어컨 사후관리(AS) 대란도 예고되고 있다. 올해 에어컨 시장 규모가 '설치 대란'이 발생했던 지난 2017~2018년보다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됐기 때문이다.
초미풍 선풍기는 최근 몇 년 사이에 인기를 얻고 있는 제품으로 부드러운 바람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에게 인기다. DC모터를 사용한 초미풍 선풍기는 바람의 세기를 미세하게 조절이 가능해 바람에 예민한 고객들이 선호하지만 가격이 높다. 특히 DC모터를 사용한 제품은 집에 어린 아이가 있는 등 자극없고 부드러운 바람이 필요한 소비자들이 선호한다. 전자랜드에서 작년에 출시한 ‘아낙 초미풍 선풍기’는 AC모터를 사용했지만 DC모터에서 구현했던 초미풍을 만들어 낸다. 올해도 합리적인 가격과 뛰어난 성능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해 국내 선풍기 관련 제품 총판매량은 500만대가량으로 추정된다. 그중 서큘레이터 판매량 추정치는 100만대선이다. 지난해 팔린 선풍기 5대 중 1대가 서큘레이터였던 셈이다. 서큘레이터 판매는 올해 더욱더 가파르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서큘레이터 판매량은 선풍기 시장에서 40% 가량의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