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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권희진 기자] 업계 4위 여행사인 자유투어( 대표 방광식)의 대주주가 상장사 공시규정을 위반해 논란이 일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대주주에 대해 제재를 가할 전망이다.9일 금감원에 따르면 자유투어의 대주주인 엘엔에스플래닝이 에이스저축은행에 담보 제공과 함께 지분 232만9003주(5.36%)를 처분하고도 이를 제때 공시 하지 않았다.엘엔에스플래닝은 지난 6월1일 신주인수권부사채(BW)에대한 지급증 계약을 맺고도 이를 5개월이 흐른 지난 10월 29일에 공시했다.자본시장법상 회사가 상장법인 주식을 담보로 제공한 경우에는 계약 체결일로부터 5일 이내에 보고해야 하지만 엘엔에스플래닝이 이를 위반한 것.이밖에도 엘엔에스플래닝은 지난 8월 9일부터 9월 3일까지 13차례에 걸쳐 장내 주식을 매각했지만 이를 10월말에 공시했다. 특히 엘엔에스플래닝은 지분을 매각한 시기가 자유투어의 유상증자 청약 기간과 겹쳐 논란이 일기도 했다.현행 자본시장법(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제147조 )에 따르면 상장법인 주식을 5% 이상 보유한 주주는 지분율이 1% 넘게 변동되면 그날로부터 5일 내에 해당 내용을 공시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지만, 이 또한 어긴 셈이다. 공시 지연의 경우 위반 주식 처분명령이나 조사 또는 정정요구 및 검찰 통보 등의 조치가 이뤄질 예정이다. 금감원은 현재 제재에 앞서 자유투어 측의 소명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금감원 측은 지연된 기간이나 지분율 변화 정도에 따라 제재를 가할 예정이며, 유상증자와 지연 공시 등과 관련 불공정거래 정황이 파악될 시 추가 조사에 착수할 방침이다.이와 관련 자유투어 관계자는 “공시의무 위반에 대해서는 아직 공식적인 답변 자료가 만들어지지 않았다”며 “엘엔에스플래닝을 통해 연락해보라”며 답변을 아꼈다.한편, 자유투어 방광식 대표는 지난 5월 사기(공모)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당했으며 지난 6일에는 출국 금지 조치가 내려졌다.방 대표는 자유투어의 최대주주인 에이스저축은행으로부터 받은 대출금을 대출 목적이 아닌 다른 용도로 유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에이스저축은행은 각종 불법대출 등에 따른 부실로 지난해 9월 금융당국으로부터 영업정지를 당해 현재 예금보험공사가 자유투어를 관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