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입사 동시에 ‘유급 휴직’… 수주실적 부족이 ‘원인’
[매일일보 임현빈 기자] 이재용 한진중공업 사장은 지난 9일 정리해고한 직원 92명을 대상으로 복직 인사발령을 냈고 이들은 지난 12일 다시 일터로 돌아왔다.92명의 생산직 근로자들은 지난해 2월 한진중공업이 정리해고를 통보한 172명 중 희망퇴직을 거부하고 최후까지 남은 총 94명 중 정년퇴임한 1명과 재취업을 포기한 1명을 제외한 인원이다.이들은 영도조선소로 출근해 간단한 오리엔테이션을 받은 후 기존에 일하던 부서로 재배치 됐지만 당장 작업복을 입고 근무를 하지는 못하게 됐다.사측은 이들에게 출근을 시작한 다음날인 13일부터 유급휴직을 권고했기 때문.최영철 한진중공업노동조합 사무국장은 “회사 측의 큰 결정으로 직원들이 다시 일할 수 있게 돼 기쁘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항상 불안한 것도 사실이다. 언제까지 휴업수당을 줘가면서 운영할 수 있을지 걱정이다. 사측에서 수주 가격을 낮춰서라도 직원들 일을 시키려는 노력이 필요할 때”라고 밝혔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