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중동 주상복합아파트 공사비 회수 두고 채권은행과 갈등 때문
[매일일보 황동진 기자] 기옥 금호산업 총괄사장(63ㆍ사진)이 돌연 사의를 표명하고 회사를 떠난 것으로 전해져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기 전 사장은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오른팔'로 불리웠던 인물이었기에 더욱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12일 금호산업에 따르면 기 전 사장은 지난 9일 사의를 표명했고, 12일 오전 사표가 수리돼 회사를 떠났다.
업계에서는 기 전 사장이 회사를 떠나게 된 배경으로 부천 중동에 위치한 주상복합 아파트인 '금호 리첸시아'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부천 금호리첸시아는 금호산업 건설부문이 약4000억원의 공사비를 투입해 건설했으나, 분양률 저조로 공사비 회수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부천 금호리첸시아는 건립 과정에서 부실시공 논란을 비롯 인근에 위치한 고가 다리 철거를 두고서도 특혜 논란을 빚어왔다.
이로 인해 지난 7월 워크아웃 채권은행과 공사비 배분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어온 것으로 전해진다.
기 전 사장은 채권은행과 원만한 해결을 보지 못하자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한 게 아니냐는 시각이다.
금호산업 관계자에 따르면 "오늘 오전 사표가 수리됐으며, 후임 선임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원일우 대표가 단독 대표를 맡게 될 것"이라며 "사의 배경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수 없다"고 말했다.
기 대표는 1976년 금호실업에 입사해 금호실업 자금과장, 아시아나항공 재무부문 상무, 금호석유화학 대표, 금호아시아나그룹 전략경영본부 대표 등을 지낸 그룹 재무통이다. 2010년 7월부터 금호건설 대표이사를 맡아 왔다.
기 대표는 1976년 금호실업에 입사해 금호실업 자금과장, 아시아나항공 재무부문 상무, 금호석유화학 대표, 금호아시아나그룹 전략경영본부 대표 등을 지낸 그룹 재무통이다. 2010년 7월부터 금호건설 대표이사를 맡아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