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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한화그룹(회장 김승연)은 14일 음주운전 단속을 하다 다쳐 어려운 가정 형편에 11년째 투병 중인 전 충남 천안서북찰서 엄영섭 순경(37)이 '햇살사서함 60'에 선정돼 1000만원의 후원금을 전달했다고 밝혔다.엄 전 순경은 지난 2001년 음주운전 단속 중 검문에 불응하고 도주하던 차량을 추격하다 발생한 사고로 머리를 크게 다쳐 11년간 투병생활을 하고 있다.최근 간병을 하던 노부모마저 큰 수술을 받는 등 어려운 가정 형편으로 그는 생활고를 겪고 있다.천안서북경찰서도 지난 9월27일 추석 명절을 맞아 440만원의 위문금을 전달하는 등 11년간 해마다 엄 전 순경 돕기 모금을 펼치며 따뜻한 동료애를 펼치고 있다.한화그룹은 이 같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엄 전 순경에게 창립 60주년을 맞아 어려움을 겪는 소외계층의 사연을 골라 희망사항을 들어주는 '햇살사서함 60'의 60가지 사연 가운데 하나로 선정했다.박진규 천안서북서장은 이날 "불의의 사고로 먼저 조직을 떠난 직원의 어려움을 잊지 않고 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어 조직의 한 일원으로서 대단히 자랑스럽다"며 한화그룹에 감사패를 전달했다.이날 전달식은 한화그룹 갤러리아센터시티 박정훈 점장이 천안서북경찰서를 방문해 엄 전 순경에게 1000만원을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