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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권희진 기자] 농협이 대형 농자재 백화점 사업에 진출한 것과 관련 향후 농자재를 판매하는 중소 상인들과의 마찰이 예상된다.15일 경북 영주시 안정농협에 따르면, 안정농협은 지난 8월 안정면 내줄리 4,284㎡ 부지에 연면적 1,324㎡ 규모의 영농자재백화점 공사를 착공, 오는 12월 완공을 기준으로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이다.농약과 농사용 비닐, 톱 등 300여 종류의 농자재를 취급 판매할 예정이며, 총 사업비 10억원 가운데 경상북도와 영주시 등 지자체의 보조금이 4억원 투입됐다. 이와 관련 안정농협 관계자는 "규모는 다소 차이가 있으나 다른 지역 몇몇 군데에서도 농자재 백화점이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안정농협은 농가경쟁력 제고를 위해 시작한 사업이라는 입장이지만 기존 농자재를 취급 판매하던 영세상인들의 볼멘소리는 커지고 있다.농협이 농자재 유통사업까지 진출하면서 영세업자들의 생계를 침범, 고혈을 짜내려는 꼼수를 부리고 있으며, 지자체의 보조금을 지원받아 수익사업을 꾀하는 등 결국 자사의 배를 불리기 위한 수단에 지나지 않는 다는 것이다.이들은 또 지자체가 농협에 보조금을 지급하며 대형 유통업체를 건립하도록 도와주는 자체가 특혜라고 주장하고 있다.때문에 농약판매협회 영주시지회 측은 향후 영주시청을 방문해 보조금 지급 철회를 요구할 예정이다.영세상인 업체의 반발과 관련 어떻게 조율할 입장이냐는 질문에 이 관계자는 “담당자들이 자리를 비워 답변하기 곤란하다”며 자세한 답변을 꺼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