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매일일보 김천규 기자] 해양수산부가 장마 소멸 후 남해·서해 연안을 중심으로 수온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29일 오후 2시부로 전국에 고수온 관심단계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해수부는 고수온으로 인한 양식분야 피해 예방과 단계별 대응을 위해 고수온 특보제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선제적 대응을 강화하기 위해 주의보 전 ‘관심단계’(주의보 발령 약 7일 전)를 신설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장마가 소멸한 후 폭염이 이어지면서 서해 연안 및 남해 내만(內灣)을 중심으로 고수온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동
해안도 현재 저기압의 영향으로 연안에 냉수대가 넓게 발생했지만 냉수대 소멸 후 단기간에 수온이 급상승할 가능성이 있어 전국 연안을 대상으로 고수온 관심단계를 발령했다.
해수부는 관심단계 발령 이후 수과원, 지자체와 함께 권역별 현장대응반을 가동하고, 양식어가를 대상으로 사육밀도 및 사료공급량 조절, 면역증강제 공급, 조기출하 등 어장관리 요령을 지도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해수부는 올해부터 주요 피해 우려 해역의 양식어가에 총 30억 원 규모의 고수온 대응장비가 조기 지원·설치될 수 있도록 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실시간 해양환경 어장정보 시스템 누리집과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수온정보를 실시간 제공할 예정이다.
정복철 해수부 어촌양식정책관은 “고수온에 의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본격적인 수온 상승 전에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며 “어업인들도 현장대응반의 지도에 따라 대응에 만전을 기하고, 실시간 수온정보에 관심을 기울여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