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이한듬 기자] ‘신기한 한글나라’, ‘브레인스쿨’ 등으로 유명한 유아 학습지 전문 기업 한솔교육(회장 변재용)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보험 사업 진출을 도모하고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솔교육은 지난 16일 포스메이트인슈어보험중개(이하 포스메이트보험) 인수전의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
지난해 설립된 포스메이트보험은 보험프로그램 컨설팅과 재보험, 보험상품 중개업무를 영위하고 있는 보험 서비스업체로, 국내 1위 철강기업인 포스코 계열사이다.사업 시작 첫해에 모집실적 1만1131건, 251억원, 올해 상반기에만 1만808건, 188억원을 달성할 정도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최근 포스코가 비핵심 계열사 정리로 몸집 줄이기에 나서면서 M&A시장에 매물로 나오게 됐다.한솔교육은 포스메이트보험 매각 초기부터 적극적으로 인수 의지를 표명하면서 일찌감치 우선협상대상자로 낙점된 것으로 알려졌다.업계에서는 한솔교육의 갑작스러운 보험사업 진출이 현재 방문 교육서비스와 학습지 및 전집류 판매 등 교육출판에 한정된 사업만으로는 성장성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 신규 시장 진출을 목적으로 포스메이트보험 인수전에 뛰어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학습지 시장 점유율은 웅진과 대교가 21.6%, 22.7%로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특히 지난 2005년 3조1000억원이던 학습지 시장규모는 지난해 3조6000억원으로 늘어난 반면, 같은 기간 한솔교육의 매출액은 2500억원 가량으로 크게 변동이 없고 점유율 역시 8.1%에서 7%까지 떨어졌다.이런 상황에서 보험 사업에 진출해 기존의 방문 교육서비스 채널과 연계한 마케팅을 펼친다면 긍정적인 시너지 효과와 수익성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한솔교육의 방문판매 인력은 5000여명 정도이다.이와 관련 한솔교육 관계자는 “보험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삼기 위해 포스메이트보험 인수전에 참여한 것으로 알고 있으며, 현재 관련 실사가 진행 중에 있다”고 밝혔다.다만 포스메이트보험 인수를 위해 제시한 금액은 공개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한솔교육 관계자는 “실사를 진행하면서 앞으로 인수금액은 얼마든지 조정될 수 있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얼마를 제시했는지 공개하기는 어렵다”며 “조만간 결과가 나오는대로 공개할 예정이니 양해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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