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신성숙 기자] 몇 해 전부터 전국을 휘감은 콜라겐 열풍에 식음료업계 기업들은 앞다투어 콜라겐 음료를 출시했다. 피부미용과 노화방지에 탁월한 효능을 가진 콜라겐 성분을 함유한 콜라겐 음료들이 실상은 그 효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나 많은 소비자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
피부미용과 노화방지에 좋다는 콜라겐 음료, 정말 효능 있을까?대상그룹 계열사인 대상웰라이프는 콜라겐 음료 ‘콜라겐 엘라스틱’을 판매하고 있다. 이 제품은 피쉬 콜라겐 5,000mg이 함유된 콜라겐 음료. 대상웰라이프는 ‘마시는 콜라겐’이라는 점에 중점을 두고 홍보를 하고 있다.콜라겐은 피부를 구성하고 있는 주요성분이다. 피부노화를 방지하는 미용적 효능 뿐 아니라 관절, 혈관 등에 도움을 줘 건강기능식품으로도 손색이 없다.이 때문에 2~3년 전부터 전국적으로 콜라겐 열풍이 일고 있다. 콜라겐은 돼지껍데기이나 닭발 같은 음식은에 많이 있다고 알려져 이러한 음식은 기본이고, 마시는 음료와 젤리, 가루 등 섭취 형태도 다양하게 나오며 소비되고 있다. 특히 시술이나 운동 없이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는 먹는 콜라겐은 특히 인기가 많다.그러나 먹는 콜라겐의 효능은 크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대한피부과의사회 심재홍 홍보이사는 “콜라겐 열풍으로 인해 콜라겐의 기능적 부분이 많은 관심을 받고 있지만 실상 제대로 알려진 건 없는 것 같다”며 “콜라겐이 몸에 직접적으로 작용하는 근거는 없고 검증된 바도 없다”고 한다.이어 “바르는 콜라겐의 경우 표피에 수분감을 줄 순 있으나 진피까지는 파고들지 못하고, 섭취한 콜라겐 역시 체내에서 분해되어 아미노산으로 흡수되기 때문에, 콜라겐의 기능이 몸에 직접적으로 발휘되지는 못한다”며 일반 단백질을 섭취한 것과 다를 바 없다는 것.
콜라겐 체내 흡수-피부작용 間 연관성 미미해
따라서 “시중에 유통 중인 콜라겐 음료가 광고하는 효능들은 체내에서 발휘되지 않으며, (콜라겐 효능 발휘가) 가능한 제품은 없다고 봐야한다”고 말했다.이어 “콜라겐의 기능이 필요하다면 시중의 콜라겐 음료를 마시는 것보다 음식물을 골고루 섭취하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즉, 콜라겐의 형태나 방법을 차치하더라도 콜라겐 자체가 체내에 흡수되어 효능을 발휘한다는 본질 자체가 미지수인 상황으로 이에 대해서는 전문가 내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도 최근 콜라겐음료를 팔던 한 업체에 과장·허위광고로 시정명령을 내린 바 있다.
콜라겐 효과 검증은 안했으나 ‘건강음료’로 분류해 사측 “조사하거나 실험해 본 적 없다”실토
대상웰라이프 측도 이같은 점을 인정했다.대상웰라이프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콜라겐의 효능이 완제품에 대한 효능으로 연결되지는 않는다”며 “따로 조사하거나 실험해 본 적은 없다”고 토로했다.
검증되지 않은 효능을 광고하며 제품을 판매하는 등 소비자를 기망하고 현혹하는 대상웰라이프의 꼼수를 소비자가 언제까지 눈감아 줄지는 의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