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바람’ 여전히 대선판 변수 작용해
[매일일보] 무소속 안철수 전 대선 후보가 전격사퇴한 뒤 지방으로 내려가 휴식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안 전 후보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를 어디까지 지원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여야 기성 정치권에 대한 불신과 외면에서 시작된 ‘안철수 바람’은 여전히 대선판의 변수로 남는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안 후보가 주자군에서 빠진 상황에서 ‘안풍(安風)’이 파괴력을 가질지, 그 반대로 급격히 위축될 지는 현재로서는 예단키 어렵다.안 후보는 지난 23일 “이제 (야권의) 단일후보는 문재인 후보”라며 자신은 백의종군하겠다고 선언하면서도 단일화 과정에서의 문제점을 언급해 문 후보에 대한 감정의 앙금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또 정책적으로도 이견을 보여온 만큼 당분간 시간을 두고 자신의 역할을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일단 그가 대선국면에서 어떤 형태로든 ‘역할’을 할 것이라는 데에는 이의가 달리지 않는다.현재로서는 안 전 후보가 문 후보 캠프에서 공식 직책을 갖고 직접적인 지원에 나설 가능성은 희박하다.가치연대와 정책연대를 기반으로 한 ‘국민연대’의 틀이 선행적으로 마련돼야 명분이 생길 것이라는 관측이다.그러나 강도와 방식은 미지수이다. 적극적으로 문 후보를 지원할 지, 아니면 소극적으로 임할 지는 두고봐야할 대목으로 남아 있다.안 후보가 지지세가 강한 수도권 등지에서 문 후보를 위한 지원유세에 나서거나, 문 후보와 동반유세를 다닌다면 ‘시너지 효과’가 나타날 수도 있는 반면 작년 10·26 재보선이나 지난 4·11총선 때처럼 입장발표 등으로 ‘지원사격’을 하는 수위라면 효과가 반감될 것이라는게 대체적 관측이다.안 후보의 사퇴에 대한 고정 지지층의 반응도 변수이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