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기한 변조 ‘다시 볶아’ 판매… 국산, 외제로 둔갑도
[매일일보] 강남 유명 백화점의 고가의 수입커피가 짝퉁으로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유명 수입 원두커피의 유통기한을 변조하거나 국내산을 수입산이라 포장갈이 해 속여 판 업자가 적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청 서울지방청은 유통기한이 임박한 수입 볶은커피 제품의 유통기한을 연장·변조해 판매한 서울 중구 소재 식품수입업체 트리니다드코리아 대표 이모(50·남)씨를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서울 남부지검에 송치했다고 23일 밝혔다.
조사결과 이씨는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보관 중이던 수입 볶은커피(3종) 제품의 유통기한이 임박해오자 수입 당시 부착된 한글표시 스티커는 제거하고 유통기한이 2~10개월까지 연장 표시된 한글표시 스티커를 다시 붙였다.
이씨는 이 방법으로 유통기한을 변조해 총 330박스(시가 1195만원 상당)를 자신이 운영하는 현대백화점(무역센터점) 입점 커피매장에서 진열·판매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또 이씨는 국내 수요에 비해 수입 물량이 줄어들자 국내산 볶은 커피 제품을 구매해 자신이 운영하는 트리니다드코리아 사무실에서 직접 분쇄·포장하거나 정식 수입한 제품인 것처럼 내용물을 포장갈이해 총 658박스, 시가 2201만원 상당을 판매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식약청은 해당 업체를 관할 행정기관에 처분 요청하고 시중에 유통 중인 제품들은 회수 중에 있으며, 이들 제품을 구입한 소비자는 구매처 등을 통해 반품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유통기한을 연장한 볶은 커피제품은 ‘탄자니아킬리만자로피어베리’, ‘하와이코나블랜드’, ‘하와이코나엑스트라팬시’ 등 3종으로 200g가량의 제품이 8만 원에 이를 만큼 고급 수입 원두커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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