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약품 오너 2세, 경영 초읽기 들어가나
상태바
현대약품 오너 2세, 경영 초읽기 들어가나
  • 권희진 기자
  • 승인 2012.11.27 13: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상준 부사장, 7만8500주 장내매수…지난 해 3월 이후 꾸준히 주식 매집
[매일일보 권희진 기자] ‘미에로 화이바’로 유명한 현대약품이 2세 경영 초읽기에 들어갔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상준 현대약품 부사장은 26일 7만8500주를 장내 매수해 지분율이 0.28% 증가한 2.21%가 됐다고 공시했다.
이 부사장은 이한구 회장의 아들로 지난 2003년 2월 현대약품에 입사한 이후 2008년 초 상무로 승진했고, 올해 초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이 부사장은 회사 주식을 사들이기 시작한 지난해 3월 이후 지분율을 1.93%(54만1320주)까지 끌어올리며 4대주주에 등극하기도 했다.

현재 이 부사장보다 많은 지분을 보유한 주주는 이한구 회장(19.78%), 고모부 진수창 전 대표(4.52%), 삼촌 이충구씨(3.52%)이다.

업계 안팎에서는 이 부사장이 승진을 전후로 지분 매집이 이루어진 것을 두고 경영권 승계 작업이 본격화 되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이 부사장은 지난해 29만주를 장내매수한데 이어 올 들어서는 고모인 이은숙씨의 주식을 넘겨받는 형태로 지분을 늘렸고 지난 9월13일에는 장외에서 20만주를 한꺼번에 사들이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현대약품의 대표를 역임했다가 2010년 2월 이후 경영일선에 물러난 고모부 진수창씨의 보유 지분 또한 이 부사장이 넘겨받는 형태로 경영권 승계가 이어지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잇따르고 있다.

이와 관련 현대약품 측은 확대해석을 경계하는 눈치이다.

현대약품 관계자는 “추가 지분 매수에 특별한 의미는 없다”며 “(경영권 승계 작업은) 낭설에 불과하다”고 답했다.

한편, 현대약품은 1978년 5월 코스피시장에 상장됐으며 올 상반기 771억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43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