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CNS, 서울시 교통카드사업 8년간 독점…특혜의혹 대두 12월 발주할 2기 사업 LG CNS가 주요분야 맡아 논란 여전[매일일보 신성숙 기자] LG CNS(대표 김태훈)가 다음달 있을 서울시의 2기 신교통카드시스템 구축사업자 선정을 앞두고 난처한 상황에 놓였다.신교통카드시스템 구축사업은 서울시가 교통시스템의 노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중교통 체계 개편의 일환으로 2004년 도입, 수도권통합요금체계를 완성하는 데 있어 견인차 역할을 했다.1기 구축사업은 한국스마트카드가 맡았다. 이 회사의 최대주주는 서울시이며, 2대주주는 LG CNS다. 또 한국스마트카드의 대표이사 등 임원진 구성을 보면 LG CNS 출신 인사들이 대거 포진해 있다.이런 구조적 특성 때문에 1기 구축사업 시작 당시부터 서울시의회와 시민단체 등에서는 서울시와 한국스마트카드 그리고 LG CNS 간 밀월 관계를 의심하는 등의 각종 의혹이 제기돼 왔다.실제 한국스마트카드는 교통카드의 통합정산 및 집계, 단말기 공급 등 전 과정을 독점 운영하고 있는데, 이 회사의 전체 매출 600억원 중 LG CNS와의 거래액은 2010년 기준 314억원에 달한다.
지난해에는 시민단체 등의 눈을 의식한 탓인지 거래비중이 낮아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통합정산 업무 등 핵심사업은 LG CNS이 맡고 있다.이런 의혹을 의식한 서울시가 최근 제2기 신교통카드시스템 사업계획을 발표했다.서울시에 따르면 ‘통합정산 분야’는 업무 특성상 공공성이 강한 영역이므로 기존사업자인 한국스마트카드가 맡는 것을 유지하고, ‘교통카드 이용자료 수집분야’에는 공개경쟁체제를 도입해 다수 업체가 자율경쟁을 할 수 있도록 시장을 개방하기로 했다.하지만 이 역시도 특혜라는 지적이다. 핵심적인 부분인 통합정산 분야를 서울시와 LG CNS가 주주로 있는 한국스마트카드에 계속해서 맡기도록 했기 때문이다.나상윤 공공교통네트워크 정책위원은 “알짜사업인 통합정산시스템을 2기에도 한국스마트카드 독점으로 유지하는 것은 현 기득권을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발상”이라고 지적했다.이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각종의혹 관련부분을 사업시행합의서에 반영하는 것에 대해서 검토 중에 있다”며 “공청회 때 발표한 내용이 아직 확실히 정해진 게 없고, 이해관계자들이 불합리하다고 한 부분을 수정할 계획 있다”며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