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슨 철근으로 공사진행…대림 “경미한 녹은 결합력 높여”
[매일일보 신성숙 기자] 3000억원대 국책사업인 '호남철도 기지건설 공사'가 부실 논란에 휩싸였다.지난 8월에 기초공사에 참여한 근로자들의 입을 통해 최근 의혹이 제기된 것. 시공사인 대림산업이 녹슨 철근을 사용했으며, 감리기관은 이를 알면서도 묵인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시공을 맡은 대림산업 측은 전혀 문제가 될 것이 없다는 식이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 7~8월 우천으로 인해 장기간 철근이 방치됨에 따라 불가피하게 녹이 발생했다"며 "녹 발생부위는 감리감독하에 타설 전 녹제거제로 녹인 후 시공했으므로 품질에 문제가 되거나 강도를 저해하지는 않는다”고 해명했다. 발주처인 한국철도시설공단 역시 “현장조사결과 보관중인 철근에 녹제거제를 사용해 관리하고 있었고, 감리단의 자료도 확인한 결과 문제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건설공사 전문가에 따르면 “녹제거제 사용은 철근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 않지만 녹이 제거되면서 철근 단면 손상을 초래, 건설공사에 데미지를 입힐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호남고속철도 광주차량기지건설사업’은 한국철도시설공단이 호남고속철도 차량의 검수, 유치 및 예방정비를 위해 3000여억원을 들여 광주광역시 광산구 하남동, 장수동, 산정동 일원 453,620㎡의 면적에 시행중인 공사다.
대림산업이 시공을 맡아 작년 6월에 착공에 들어가 현재 20%정도 공사가 진행됐다. 오는 2014년 10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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