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결함 제품에 대한 기업의 자발적 리콜조치가 오히려 소비자의 신뢰를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전국 성인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조사대상의 88.3%가 리콜 실시 기업에 대해 호감을 보였고, 82.0%는 리콜실시 여부 때문에 해당 기업제품 구매 의향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응답했다고 4일 밝혔다.
리콜이 가장 강력하게 시행돼야 한다고 생각하는 품목은 자동차(64.8%)였으나, 리콜경험자를 대상으로 한 품목별 리콜만족도에서는 자동차의 만족도가 가장 낮았다.
리콜 경험자들은 리콜정보 전달 경로에 있어서도 자동차가 가전제품, 정보통신 및 컴퓨터에 비해 비효율적이라고 평가했다.
리콜대상자임에도 조치를 받지 않은 소비자들은 그 이유를 ‘리콜과정이 복잡해서’(30.2%), ‘리콜정보를 늦게 접하거나 방법을 몰랐기’(22.1%) 때문이라고 응답해, 리콜제도의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한 제도적 보완이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현행 리콜관련 법·제도상 리콜 용어가 통일되어 있지 않으며, 리콜 관련 주요 법률이라 할 수 있는 ‘소비자기본법’,‘제품안전기본법’,‘식품안전기본법’간 리콜관련 규제 정도가 다르고, 개별법간 리콜제도의 차이가 있는 것도 리콜제도의 효율성을 저해하는 원인인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관련 부처에 기업의 자발적 리콜 활성화방안 등 효율적 리콜운영을 위한 제도 개선을 건의하고, 사업자단체에게는 리콜활성화를 위한 회원사 자체교육 및 리콜 가이드라인 마련을 권고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