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전기룡 기자] 현대건설이 서울 양천구 목동에서 발생한 참사로 인해 7월 한 달간 가장 많은 사망사고가 발생한 건설사라는 오명을 얻었다. 이어 대림산업과 대우건설, 현대산업개발, 중흥건설, 신동아건설 등에서도 사망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토교통부는 7월 한 달 동안 시공능력평가 상위 100위권 건설사가 시공 중인 현장에서 총 8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26일 밝혔다. 먼저 현대건설은 지난달 31일 목동 ‘빗물저류 배수시설 확장공사’ 현장에서 저류터널 점검 중 발생한 사고로 인해 근로자 3명이 숨졌다. 대림산업과 대우건설, 현대산업개발, 중흥건설, 신동아건설 등 시공능력평가 100위 건설사 중 5개 건설사에서도 각각 1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앞서 국토부는 지난해 12월 ‘건설기술 진흥법’을 대폭 개정함으로써 올해 7월 1일부터 건설현장에서 발생한 모든 건설사고를 건설안전종합정보망을 통해 신고 받고 있다. 이번에 공개된 명단도 건설안전종합정보망을 토대로 한 것이다. 국토부 이성해 건설정책국장은 “지난 2년간 관련 법령을 대폭 개정해 각 사업단계별 안전장치를 강화했다”면서 “앞으로도 각종 안전·품질관리 규정들이 현장에서 이행되는지 집중적으로 점검해 실제 사망사고가 감소되도록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국토부는 국조실·고용부와 합동으로 건설협장 집중점검을 실시한다. 특히 국토부는 사망사고가 많이 발생한 건설사를 선정하고, 해당 건설사가 시공 중인 전체 현장을 대상으로 지난 23일부터 불시점검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첫 번째 대상은 GS건설과 중흥토건·건설이다. GS건설은 지난 3월 18일 ‘환경에너지 종합타운 건설공사’에서 발생한 사고를 포함해 상반기 중 5명의 사고사망자가 발생했다. 중흥토건·건설도 같은 기간 3명의 사고사망자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