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이한듬 기자] 지방세를 고액·상습 체납한 1만1500명의 명단이 공개됐다. 이중 전국에서 개인 체납액이 가장 많은 인물은 조동만 한솔그룹 전 부회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2년이 넘도록 3,000만원 이상의 지방세를 내지 않은 고액ㆍ상습 체납자는 개인 7,546명과 법인 3,983곳으로, 총 체납액은 전년 대비 1576억원 늘어난 1조6,894억원이다.이 중 대기업 총수, 전직 고위 공무원, 병원장 등 사회 지도층 인사의 고액·상습 세금 체납이 많았으며, 기존 공개 대상자 중 전국 개인 최다 체납 1위는 조 전 부회장으로 그 금액은 58억4000여만원이다.또 최순영 전 신동아그룹 회장이 35억8500만원, 이동보 전 코오롱TNS 회장 28억 5300만원, 정태수 전 한보그룹 회장 25억 4100만원, 거액의 사기 사건으로 유명한 사채업자 장영자씨가 8억 1800만원을 각각 체납해 명단에 올랐다.신규 공개 대상자 가운데 개인 체납 최고액은 박성규(77) 전 안산시장의 9억 3100만원으로 집계됐다. 박씨는 퇴임 후인 2002년 주택업자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법인 중 가장 많은 지방세를 체납한 법인은 129억원을 체납한 경기 용인 소재 건설업체 지에스건설(GS그룹 계열사 GS건설과 다른 법인)이다.한편, 이번 체납자 명단은 이날부터 전국 지자체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