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와 코스모스에 담긴 양가적 애착 화폭에 풀어내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갤러리 그림손에서 9월 25일 부터 30일 까지 코스모스작가로 알려진 김요희작가의 개인전을 개최한다.
작가는 “언제 부터인지 알 수는 없지만 나의 본능적 표상안에서 코스모스의 본질에 대한 양가적(ambivalent) 애착이 형성됐다”라며 “그것은 코스모스의 연약함과 강인함으로 설명할 수 있는데 이러한 코스모스에 대한 알레고리의 형성은 내작품의 주제와 담론에 고스란히 담아 내려는 고집이 되어 버렸다”고 말한다.
코스모스의 양가적 특성은 또 다른 여러가지의 대상들을 연계하게 되는데 그것이 바로 파도와 대나무이다.
페르디낭 드 소르쉬는 “언어학 또는 어떤 기호학이라도 그 목표는 파롤(Parole: 하나의 언어행위 또는 하나의 기호나 일단의 기호들의 특별한 사용)을 랑그(Langue:기호들이 특별하게 사용되는 그 저변에 깔린 묵시적 차이들과 결합법칙들)의 한 예에 불과한 것으로 보이는 것이다”라고 했다.
이것은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겠으며 그 한가지 예로써 상징과 알레고리를 통한 기호의 생성과 그렇게 생성된 기호들에 대한 차연 (差延)과 결합법칙들을 추론(推論)해 볼수 있다는 것이다.
코스모스의 양가적 특성은 또 다른 여러가지의 대상들을 연계하게 되는데 그것이 바로 파도와 대나무이다.
거칠고 강인한 파도의 역동적 이미지는 코스모스의 가녀린 이미지와 그 알레고리가 맞닿아 있다. 또한 대나무는 가늘고 길다란 몸에 비해 결코 꺽이지 않는 강인한 양가적 기의(記議)를 가지고 있다.
코스모스파도대나무는 표면상으로 드러나는 기표(記票)와 내재적 기의(記議)가 서로 다른 양가적 의미를 가지고 있다.
작가는 말한다. “내가 연약해 보이시나요? 아니면 강인해 보이시나요? 내 자아에는 상충되는 두가지의 생명력들이 강하게 충돌하며 나아가서 그것들이 결합되는 리비도(Libido)를 품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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