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MS와 손잡고 ‘엑스클라우드’…LGU+, 엔비디아와 ‘지포스 나우’
5G 시대 게임, 엔터테인먼트 영역서 중심이 될 것으로 기대 모아져
[매일일보 박효길 기자] 5세대 이동통신(5G) 주력 엔터테인먼트로 게임이 주목받고 있다. 이에 이동통신사는 글로벌 IT기업과 손잡고 5G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LG유플러스와 SK텔레콤이 5G 게임 클라우드 서비스를 발표하면서 관련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4일 서울 을지로 본사에서 양사의 협력 계획을 공개하고 오는 10월부터 함께 한국에서 시범 서비스에 돌입할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 게임 기술 ‘프로젝트 엑스클라우드’를 선보였다.
앞서 LG유플러스는 엔비디아와 5G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지포스 나우’를 9월 시범 서비스한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고객에게 국내 인기 PC게임과 콘솔 대작 게임의 PC버전 등 약 150여종의 게임을 무료 체험 기간에 제공하고 연말까지 200여종 이상으로 게임을 추가할 계획이다.
이처럼 이통사가 연이어 5G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를 앞다퉈 도입하는 이유는 5G 시대 엔터테인먼트의 중심으로 게임이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 3G에서 음악, 4G(LTE)에서 동영상이 엔터테인먼트의 주력 서비스였다면 5G는 게임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기존 네트워크 환경에서는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가 어려웠지만 5G에서 모바일로 언제나 클라우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이 됐기 때문이다.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에서는 사용자들의 PC나 게임기, 스마트폰 등 기기에서 게임이 직접 구동되지 않는다.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업체의 고성능 서버에서 게임이 구동이 되고 초고속인터넷망, 5G 등 통신망을 통해 사용자의 각 기기에 전송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의 장점은 PC나 콘솔(게임기) 없이도 고사양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또 스마트폰의 성능에 관계없이 통신망만 원활하면 동일한 품질의 서비스가 제공된다. 아울러 게임 설치에 드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
따라서 데이터 전송속도와 지연율 등이 중요하다. 아무리 고성능 서버에서 고품질의 게임 화면을 쏴도 사용자로 이어지는 전송단계에서 품질이 나빠지면 헛일이기 때문이다. 지포스 나우의 경우 네트워크 전송속도를 10MB/s~30MB/s로 요구하고 있다. 5G는 이를 충분히 만족시킨다.
따라서 5G가 가진 초고속, 초저지연 특성은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 품질을 유지할 수 있다. 그래서 구글, 소니,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등 글로벌 IT기업들이 앞다퉈 뛰어들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은 스트리밍 게임 시장 규모가 지난해 2억3400만달러(약 2774억원)에서 2023년에는 15억달러(약 1조7782억원) 수준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처럼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로 수혜가 예상되는 곳은 통신업계다.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로 막대한 트래픽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로레이팅(데이터 비용을 소비자가 아닌 서비스업체에게 받는 방식) 등 비즈니스모델로 게임 서비스업체로부터 수익 배분을 받을 수 있다. 또한 클라우드 게임이 킬러서비스로 자리를 굳히면 5G 모객 효과도 볼 수 있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