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전승완 기자] 전라북도가 글로벌 금융혁신 성장의 중심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한 ‘2019 전북국제금융컨퍼런스’가 26일 전주 그랜드힐스턴 호텔에서 열렸다.
전라북도와 국민연금공단이 공동 주최한 이번 컨퍼런스는 ‘글로벌 금융혁신 성장의 중심 전라북도’라는 슬로건 하에 세계 금융리더 7인이 발표와 토론에 나섰다. 국내외 금융전문가 및 금융업 종사자, 학계 전문가, 대학생 및 일반시민 등 300여 명이 참석하여 뜨거운 열기를 보였다. 올해로 두 번째 열린 ‘전북국제금융컨퍼런스’는 금융계의 세계적 트렌드를 공유하고 전북의 금융산업 발전전략을 고도화하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다.
특히 올해는 금융시장의 인디애나 존스로 불리우는 짐 로저스 회장을 비롯해, 이갈 에를리히 회장, 롤랜드 힌터코어너 파트너 등 영향력 있는 해외 유명인사들이 세계의 금융혁신을 논의하고 전북의 금융산업 성장 가능성을 조명하면서 미래 국제금융도시로 도약하는 전라북도 정책추진에 긍정적 영향이 기대된다.
한편 이번 컨퍼런스는 세계3대 투자자로 손꼽히는 ‘투자의 전설’ 짐 로저스 비랜드 인터레스트 회장의 기조연설로 문을 열었다. ‘미래전북, 혁신금융을 선도하라’는 주제로 연설한 짐 로저스 회장은 수많은 투자경험과 세계 각국을 돌아다니며 얻게 된 견문을 토대로 한국경제의 동향과 전북의 가능성을 평가했다. 특히 그는 “한국은 세계 경제의 영향을 크게 받는 나라임에도 불구하고 남북 정세를 통해 오히려 세계 경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흥미로운 나라이며, 이를 잘 활용하면 경제 성장의 이니셔티브를 가지고 전북이 세계적 금융허브로 나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후 두 개의 세션과 패널토론이 이어졌다. 세션Ⅰ은 최영민 국민연금연구원 연구위원이 ‘글로벌 자산운용허브를 위한 연기금의 역할’의 주제로 금융센터가 가지는 역사적·정치적·경제지리학적 요인을 분석하고, 연기금의 국가별 사례에서 얻은 시사점을 통해 전북에 요구되는 과제를 제시했다. 세션Ⅱ-1은 이스라엘 벤처캐피탈 산업을 이끄는 이갈 에를리히 요즈마그룹 회장이 ‘금융 혁신시대의 새로운 투자 전략’이란 주제로 발표했다. 기업이 보유한 기술을 평가해 투자를 결정하는 글로벌 트렌드 ‘테크 파이낸싱’을 소개하며, 전북이 이를 활용해 글로벌 금융의 중심지로 성장할 것을 주문했다.
세션Ⅱ-2는 롤랜드 힌터코어너 올피캐피탈 파트너가 ‘금융산업의 현재와 혁신의 미래’의 주제로 발표를 이어 나갔다. 최근 금융산업에서 부상하는 핀테크는 은행에 위기이자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평가하며 “금융기관이 기존에 가진 경직적인 시스템을 교체하는 과정에서 보안 등 장애물을 해결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전북 금융산업도 핀테크를 주시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전라북도와 국민연금공단은 세계적인 금융환경의 변화에 맞춰 전북 금융산업의 비전을 제시하고 국제금융도시로의 평가와 위상을 높이기 위한 국제금융컨퍼런스를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글로벌 수탁은행과 국내 금융기관의 전주 사무소 개소 등으로 전북혁신도시에 새로운 금융생태계가 조성되고 있으며, 앞으로 전북혁신도시가 세계 속의 금융중심지로 성장하기 위해 지방정부와 정치권, 언론, 학계가 다 함께 힘을 모아 나가자”고 말했다. 또한 송하진 전북도지사는 “전북국제금융컨퍼런스가 국내외 금융전문가와 전북인의 네트워크의 장이 되길 바란다”며 “금융산업 발전 방안에 대한 심도깊은 논의를 통해 전라북도가 대한민국 금융혁신 성장의 중추적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