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충장축제, 역대급 추억의 향연 6일 폐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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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충장축제, 역대급 추억의 향연 6일 폐막
  • 김상진 기자
  • 승인 2019.10.06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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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식 최대인파 몰려…시민들과 대동한마당 펼치며 ‘광주다움’ 과시
‘거리퍼레이드’ 모습.(사진제공=광주광역시 동구)
‘거리퍼레이드’ 모습.(사진제공=광주광역시 동구)
[매일일보 김상진 기자] 지난 3일 개막한 ‘제16회 추억의 충장축제’가 4일간의 추억여행을 마치고 6일 폐막식과 함께 아쉬운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올해 충장축제는 ‘추억, 세대 공감!’을 주제로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충장로·금남로, 예술의거리 일원에서 6개 분야 46개 프로그램이 알차게 펼쳐졌다.
당초 지난 2일부터 6일까지 5일간 개최예정이던 축제는 제18호 태풍 ‘미탁’의 영향으로 개최를 하루 미뤄 3일부터 본격적으로 일정을 시작했다. 올해 충장축제는 ‘추억의 영화’를 주요콘셉트로 내세우며 방문객들에게 진한 감동과 추억을 선사했다. 개막식에는 유명영화의 삽입곡을 오케스트라 연주와 함께 화려한 퍼포먼스 공연을 선보여 관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또 올해 처음 선보인 ‘충장시네마콘서트’는 짜임새 있는 무대와 뮤지컬배우들의 수준 높은 공연으로 영화의 감동을 그대로 전달하며 관객들 심금을 울렸다.  ‘테마의 거리’도 흥행몰이에 단단히 한몫했다. 지난해에 이어 신서석로에 조성된 테마의 거리는 소위 ‘인증샷’이 문화가 된 젊은이들에게 ‘핫플레이스’가, ‘그 때 그 시절’을 기억하는 중장년층에게는 추억을 소환하는 매개체가 됐다. 250미터 길이에 좌우로 빽빽이 들어선 23개 추억의 장소에는 자녀들과 함께 나온 가족단위 방문객을 비롯해 친구·연인들로 축제기간 내내 북적였다. 젊음과 자유를 상징하는 청바지도 이번 축제의 주역이었다. 청바지 맵시를 뽐내고 나온 방문객들은 내 인생 프로필사진 찍기, 청바지 리폼경연 등 다양한 이벤트를 즐겼고 청바지서포터즈도 곳곳에서 깜짝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제 몫을 다했다. 축제의 꽃 ‘거리퍼레이드’에서는 광주시민들의 참여가 돋보였다. 특히 올해는 광주 모든 자치구를 포함해 5천여 명의 시민들이 함께 꾸며 눈길을 모았다.
퍼레이드 전후로 선보인 ‘칠석고싸움놀이’와 시민들, 퍼레이드 참여자들이 신명나는 소리와 함께 어우러진 ‘대동한마당’은 충장축제가 왜 ‘광주다움’을 품은 축제인지를 여실히 보여줬다. ‘전국주민자치센터프로그램경연대회’도 지역 간 문화교류에 크게 이바지했다. 올해로 제12회째를 맞는 경연대회는 전국 12개 광역시·도에서 58개 팀 1천여 명이 참가해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뽐내며 우정을 쌓았다.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지역 유관기관들과 연계한 프로그램을 다채롭게 선보이며 지역사회와 동반상생·성장을 꾀했다. 축제기간 동안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손잡고 지역 내 사회적경제기업 51곳이 참여하는 ‘광주 사회적경제 장터’와 ‘ACC브릿지 디자인마켓’을 개최, 지역민들과 소상공인들의 연결고리가 됐다.   또 수협전남본부가 주관해 축제기간 중 열린 ‘광주전남 수산물직거래장터’는 제철 수산물을 방문객들에게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하고, 장어맨손잡기 등 다채로운 이벤트를 마련해 즐거움을 선사했다.   이 외에도 광주도시철도공사와 협력한 ‘도시철도 프리섹션이벤트’, CGV광주금남로와 함께한 ‘추억의 영화관’ 등도 눈길을 끌었다. 올해 충장축제는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적 거리축제로 도약하기 위해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축제에 아시아적 가치를 전면에 내세워 늘어나는 다문화가정과 해외유학생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대거 마련했다. 특히 축제기간 중 4일을 ‘아시안데이’로 지정해 태국·필리핀 등 현지 공연팀의 퍼포먼스를 하루 종일 선보이고, 다문화가족 합동 전통혼례식, 다문화 단체공연 등 ‘다문화어울림한마당’을 개최했다. 더불어 아시아음식문화지구에서 아시아컬처&푸드페스티벌과 연계해 아시아 각국 음식체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방문객들의 좋은 반응을 얻었다. 올해는 수유실, 유모차·휠체어 대여, 물품보관함, 휴대폰 충전소, 수화·통역사 배치 등 방문객 편의를 위한 다양한 시설을 갖춰 ‘대한민국 최우수 문화관광축제’에 걸맞은 준비라는 호평을 들었다.   임택 동구청장은 “성공적인 축제에 힘 모아주신 지역민들과 자원봉사자를 비롯한 모든 관계자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내년에는 새로운 옷으로 갈아입고 올해보다 변화된 모습으로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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