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주사 전환 난항 속 불법 리베이트 등 연이은 악재 발발
불법 리베이트 혐의로 임직원 구속… 혁신형 제약사 취소 위기‘스티렌’ 개량신약 두고 특허분쟁에 이은 지주사 전환 불투명[매일일보 권희진 기자] 국내 제약업계 1위 동아제약(회장 강신호)이 연이은 악재로 연초부터 곤욕을 치르고 있다.동아제약은 현재 주요 주주인 국민연금의 반발에 부딪혀 지주사 전환 작업에도 난항을 겪고 있다.동아제약의 지분 9.39%를 보유하고 있는 국민연금이 상장 자회사의 실적이 감소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회사의 주가 전망 역시 불투명해져 주주가치가 훼손될 수 있다는 이유를 들어 제동을 걸었기 때문이다.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이달 중에 있을 동아제약 임시주주총회에서 지주사 전환 반대표 행사 여부를 두고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국민연금이 다른 기관투자자와 소액주주들과 연대해 반발한다면 지주사 전환이 난관에 부딪힐 전망이다.일각에서는 동아제약의 지주사 전환이 강신호 회장 등 최대주주 일가의 지배력 강화를 위해 진행되는 과정에서 비상장 회사로 알짜사업부를 몰아줘 현금창출 능력을 강화시키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지적이다.동아제약을 연초부터 우울하게 만드는 악재는 비단 이뿐만이 아니다.
이 밖에도 동아제약은 최근 ‘스티렌’ 개량신약을 두고 특허소송을 제기, 타 제약사들과의 특허공방이 장기전으로 접어들 전망이다.지난 4일 동아제약은 스티렌 개량신약 개발 업체들이 최근 제품 발매 동향을 보임에 따라 자사 존속특허를 근거로 제조사인 풍림무약을 상대로 특허권 침해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고 밝혔다.이 같은 법정 분쟁이 확전될 것으로 보이는 까닭은 풍림무약 외에도 지엘팜텍 '지소렌정', 종근당 '유파시딘에스정', 안국약품 '디스텍정', 제일약품 '넥실렌정', 대원제약 '오티렌정', 유영제약 '아르티스정' 등 6개사도 쑥(애엽) 추출 용매로 에탄올 대신 ‘이소프로판올’을 사용해 식약청으로부터 개량신약 허가를 받았으며 올해 1월 1일 약가까지 취득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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