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北은 깜깜이 축구...北中은 軍수뇌 밀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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南北은 깜깜이 축구...北中은 軍수뇌 밀월
  • 조현경 기자
  • 승인 2019.10.15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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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측, 평양 경기 영상 사후 제공키로
중국을 방문 중인 김수길 북한군 총정치국장이 지난 16일 오후 베이징 중앙군사위 청사인 8·1대루에서 먀오화(苗華) 중국 중앙군사위 정치공작부 주임과 회담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9일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중국을 방문 중인 김수길 북한군 총정치국장이 지난 16일 오후 베이징 중앙군사위 청사인 8·1대루에서 먀오화(苗華) 중국 중앙군사위 정치공작부 주임과 회담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9일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29년 만에 평양에서 월드컵 남북전이 개최됐음에도 불구하고 15일 남북의 요청에 대해 북한이 응답하지 않아 경기는 생중계 시청을 하지 못하는 깜깜이 축구로 진행됐다. 반면 북한은 중국과 군 수뇌 회담을 가지며 밀월을 과시했다.  노동신문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수길 북한군 총정치국장은 전날 평양을 방문한 먀오화 중국 공산당 중앙군사위원회 정치공장부 주임과 회담을 가졌다. 김 총정치국장은 “조중(북중) 친선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국가주석에 의해 승화·발전하고 있다”며 “조중 친선을 수호하는 것은 두 나라 군대의 숭고한 의무”라고 말했다. 이에 먀오화 주임은 “양국 수교 70주년과 중국의 6.25전쟁 참전 69주년을 맞아 북한을 방문해 기쁘다”며 “피로써 맺어진 중조 친선관계는 두 나라 인민들의 귀중한 공동의 재부”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는 “두 당, 두 나라 최고 영도자 동지들께서 이룩하신 합의정신에 따라 두 나라 군대들 사이의 관계를 새로운 시대의 요구에 맞게 발전시켜 나가자”고 덧붙였다.
이번 회담에는 리두성 북한군 육군상장과 장청강 주북 중국대사대리 등이 배석했다. 또한 이날 먀오 주임 일행을 환영하는 환영의식과 현회도 평양에서 열린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김 총정치국장은 지난 8월에도 군사대표단을 이끌고 베이징을 방문해 먀오화 주임과 장유샤 중국공산당 중앙군사위 부주석, 쑹타오 공산당 대외연락부장들을 만나 북중 협력 강화를 확인한 바 있다. 한편 이날 오후 5시 30분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한국 축구대표팀은 2022년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조별리그 3차전을 치렀다. 우리 대표팀 선수 25명은 전날 오후 4시쯤 평양에 도착해 일정을 소화했으나 그 밖에 응원단과 취재진, 중계진은 입국하지 못했다. 앞서 우리 측 대표팀은 평양 원정 경기 확정 후 정부와 대한축구협회가 북한에 응원단과, 국내 생중계 문제를 수차례 제안했으나 북한은 무응답으로 일관했다. 월드컵 최종예선전은 중계권이 아시아축구연맹(AFC)에 있지만 1·2차 예선전은 경기를 주최하는 쪽이 중계권이 가진다. 이에 지난 5일 평양에서 열린 북한-레바논 경기도 생중계가 이뤄지지 않은 바 있다. 다만, 이날 통일부 당국자는 “경기 영상 DVD를 우리 측 대표단 출발 전에 주겠다는 약속을 받았다”고 전해 영상 중계는 이르면 오는 17일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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