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김동명 기자] 취업준비생(이하 취준생)들이 취업 후 첫 월급으로 받고 싶은 희망급여가 평균 248만7000원으로 집계됐다. 잡코리아가 알바몬과 함께 취준생 1,628명을 대상으로 희망급여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하지만 막상 자신이 취업하게 됐을 때 실제로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하는 첫 월급은 이보다 약 29만원이 낮은 219만8000원으로 집계됐다. 이 결과는 지난 해 취준생 1,474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던 같은 조사에서 223만4000원으로 집계됐던 것과 비교하면 약 25만3000원이 증가한 금액이다.
응답군별 월 희망급여를 살펴보면 성별로 △남성 희망급여가 평균 259만3000원으로 △여성 237만8000원보다 평균 21만5000원 더 높았다. 취진 생의 학력별로 살펴보면 4년제 대졸자의 희망급여가 두드러지게 높았다. 즉 △고졸(233만2000원)과 △2·3년제 대졸(232만1000원) 취진 생의 월 희망급여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반면 △4년제 대졸 학력 취진 생들은 최대 29만 원이 높은 261만2000원의 평균을 보였다.
취업을 목표로 하는 기업유형에 따라서도 희망하는 월 급여액이 달랐다. 특히 △중소기업으로의 취업을 희망하는 그룹의 희망급여는 평균 223만원으로 전체 응답군 중 가장 낮은 금액을 기록했다. △공기업 목표 취준생은 평균 247만5000원으로 △외국계기업은 평균 266만 2000원으로 상대적 높게 나타났다. 특히 △대기업 목표 취준생 그룹의 경우 월 평균 279만 7000원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나 중소기업과 대기업 취업 목표 그룹 간 희망 월 급여 격차는 약 56만원에 달했다.
취준생들이 취업에 성공한 후 실제로 자신이 받게 될 거라 예상하는 첫 월급액은 희망급여에 한참 모자라는 액수였다. 설문을 통해 ‘실제로 취업시 받게 될 거라고 예상하는 월 급여액’을 물은 결과 희망 급여액보다 약 29만원이 낮은 219만8000원으로 집계됐다. 예상 월급여는 △대기업 목표 취준생 244만8000원, △외국계기업 목표 취준생 234만5000원으로 높게 나타났다. 반면 예상 월급여가 가장 낮았던 그룹은 △중소기업 목표 취준생으로 201만4000원에 불과했다. △4년제 대졸(228만7000원)과 △고졸(207만1000원) 학력자의 예상급여액 차이도 28만원으로 나타났다.
한편, 취준생들은 첫 월급을 타면 가장 먼저 그 돈을 쓰고 싶은 대상으로 부모님을 꼽았다. ‘첫 월급을 받았을 때 가장 먼저 누구를 위해 쓰고 싶은가’를 물은 결과 절반을 훌쩍 넘는 △58.4%가 ‘기다려주신 부모님을 위해 쓰고 싶다’고 답했다. △2위를 차지한 ‘나 자신을 위해 쓸 것(26.1%)’이란 응답의 두 배에 달하는 응답이었다.
실제로 첫 월급을 받았을 때 가장 하고 싶은 일에서도 취준생들은 부모님을 먼저 떠올렸다. ‘첫 월급으로 하고 싶은 일’을 물은 결과 △응답자의 52.1%가 ‘부모님께 용돈 및 선물 드리기’를 가장 하고 싶은 일로 꼽았다. △2위는 ‘적금통장 개설(11.7%)’ △가족들과 외식하기(9.2%)’ △‘고생한 나를 위한 쇼핑(7.2%)’ △‘친구·지인에게 월급턱 쏘기(4.9%)’가 이어졌다. 그 밖의 의견으로는 △‘눈치 안보고 돈 써보기, 탕진잼(3.8%)’ △‘학자금 대출 상환하기(3.4%)’ △‘월급 인증샷(2.5%)’ △‘월차 내고 여행가기(1.8%)’ △‘문화생활(1.3%)’ 등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