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김지현 기자] 오거돈 부산시장은 지난 23일 열린 제281회 부산시의회 임시회 본회의 시정 질문에서 도용회 의원이 시 산하 공공기관 비정규직의 정규직화가 부진하다고 지적하자, “부산시와 산하 공공기관 모두 노동존중 입장”이라며 “노동존중 정신에 입각해 노사관계가 원만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부산시는 전체 비정규직 인원 1291명에서 전환제외자 일시·간헐적 업무 종사자(248명)을 뺀 1043명 중 854명을 전환 완료했다. 산하 공공기관은 비정규직 인원 3753명 중에서 567명을 전환 채용 완료했고, 전환제외자 일시·간헐적 업무 종사자 및 다른 공공기관에 위탁(용역) 사업 등(996명)을 뺀 2190명을 대상으로 전환 진행 중이나, 타 시도에 비해 다소 전환이 부진한 편이라는 지적이다.
2020년 1월 부산교통공사, 부산시설공단 등에서 560명이 채용될 예정이며, 5월에는 스포원, 영화의 전당 등의 용역노동자 227명이 채용돼 총 1354명이 채용 완료되면 전환 잔여인원은 1403명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오 시장은 기관장의 직장 내 괴롭힘 방지를 위한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는 의견에 대해 “가이드라인 마련을 심각하게 고민해보겠다”고 답했다. 이와 관련 부산신용보증재단 이사장 사표 수리 요청에 대해서는 “사안이 발생한 바로 다음 날 사직서를 제출했으나, 사실관계를 제대로 조사해 수리하는 것이 맞는지 등을 판단해 신중하게 처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도 밝혔다.
시 관계자는 “노동과 인권이 존중받는 부산을 실현하기 위해 비정규직의 직장보장, 권인신장, 처우개선 뿐 아니라, 비정규직 양산방지 등 차별 없고 공정하고 행복한 노동존중 가치를 다양하고 착실하게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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