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여행사 강세에 여행업계 지각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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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여행사 강세에 여행업계 지각변동
  • 한종훈 기자
  • 승인 2019.10.24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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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가 검색 등 편의성 앞세운 온라인여행사 침투
‘내 맘대로’ 개별여행 선호 높아, 패키지 판매 감소
해외 방문을 마친 사람들이 인천국제공항을 빠져나가는 모습. 사진= 한종훈 기자.
해외 방문을 마친 사람들이 인천국제공항을 빠져나가는 모습. 사진= 한종훈 기자.
[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패키지여행 상품 판매가 주 수입원이었던 국내여행사들이 자유 여행 선호와 온라인여행사(OTA)의 침투로 설 자리를 잃고 있다. 위기에 몰린 하나투어와 모두투어 등 국내여행사들은 다양한 콘셉트의 여행상품과 사업 다각화 등으로 돌파구를 찾는 모습이다. 여행 전문 조사기관인 컨슈머인사이트와 세종대학교가 발표한 지난해 해외여행 형태 변화 통계 자료에 따르면 개별여행 수요가 59.2%로 전년 대비 2.8% 증가했다. 반면 패키지여행 수요는 33.5% 비중으로 1.6% 감소했다. 한국여행업협회가 발표한 지난해 휴가철(7~9월) 통계를 봐도 여행사 패키지 상품 고객 비율은 46.4%로 전년(53.4%) 대비 7.0% 줄었다.
올해도 패키지여행 수요는 점점 줄고 있다. 업계 1위 하나투어의 9월 패키지 송출객은 전년 대비 28.5% 하락한 약 17만명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8월에는 전년 동월 대비 30.6% 감소한 20만6000여명, 7월 역시 14.4% 줄어든 22만8000여명이었다. 뿐만 아니라 10~12월 패키지 예약률도 10월 –28.1%, 11월 –21.5%, 12월 –6.8%로 저조한 상황이다. 업계 2위 모두투어도 8월 패키지 송출객이 전년 동월 대비 12.5% 감소한 10만1000여명, 7월은 10만8000여명에 그쳤다. 이처럼 패키지 대신 개별여행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온라인여행사가 여행업계의 판도를 흔들고 있다.
온라인여행사는 온라인 시스템을 바탕으로 가격 비교, 호텔·항공권 예약 대행 등 여행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여행업체를 말한다. 특히 한국의 경우 지난해 출국자 수가 전체 국민의 절반 이상인 2800만명에 이르는 등 2010년 이후 9년 연속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또, 스마트폰 이용률도 높아 온라인여행사가 진출하기 좋은 환경이다. 업계는 온라인여행사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2018년에 이미 60~70%를 넘나드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실제로 컨슈머인사이트와 세종대학교가 성인 102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보면 지난해 1분기 기준으로 국외 여행 시 숙박 구매처로 70%가 온라인여행사에서 예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숙박업체에 직접 예약한 이는 15%, 종합 여행사를 이용한 경우는 7%에 불과했다. 이에 최근 하나투어 등 국내여행사들도 노팁·노옵션·노쇼핑 상품을 비롯해 언제든 자유 일정이 가능한 상품과 플로리스트 투어 등 기존에는 없던 새로운 여행 패턴을 출시하는 등장하는 등 자구노력이 한창이다. 한 여행업계 관계자는 “빡빡한 일정의 패키지여행 대신 자신이 원하는 대로의 여행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면서 “국내여행사들도 고전적인 방식을 버리고 새로운 콘텐츠를 개발하는데 투자를 아끼지 않거나, 제3의 방안을 제시해야 할 때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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