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터전서 ‘헌신적 희생’ 미담·활약상에 가슴 뭉클
새벽 장대비 속 이장 등 나서 고립 할머니 구조
주민 다리 붕괴위험 감지 차량 통제 피해 차단
이희진 군수 등 하나 된 군민 응급복구 피해 줄여
[매일일보 김기락 기자] 기록적 폭우를 동반 영덕에 엄청난 피해를 주었던 제18호 태풍 ‘미탁’에 맞서 사투를 벌였던 활동상과 미담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그날의 악몽과 함께 칭송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우선 이희진 군수가 지난해 찾아온 ‘콩레이’의 악몽을 되살리며 노약자를 긴급 대피시키고 어떻게든 침수를 저지하기 위해 앞장섰다. 신속한 판단으로 본청직원 300여 명을 읍면에 급파하고 긴급 대피 방송 지시와 주민 목숨만큼은 지켜야 한다는 절박함으로 주민 대피작업 현장 하나하나 점검하던 중 본인이 급작스러운 물길에 갇히는 사고를 당하기도 했다. 군수 차량은 침수로 인한 폐차 처지에 놓이게 됐다.
지품면에서는 낙평리 박경도 이장과 이명락 새마을지도자는 미처 피신하지 못한 할머니를 침수주택에서 구조했고 눌곡리 김봉식 이장과 신안리 김광현 이장도 저지대 주민 10여 명을 마을회관으로 대피시키는 데 앞장섰다.
창수면 자율방범대원 안준혁, 김영일, 이강순 씨는 갑자기 불어난 물에 갇힌 독거노인 3명을 구조했고 미곡1리 박일노 이장은 긴급 투입된 굴삭기 장비 기사가 전복으로 실신한 것을 발견하고 주민들과 함께 신속히 구조하여 생명을 살렸다.
또한, 창수면사무소 홍창화 직원, 창수면민 김영일 씨는 순찰과 구조작업 중에 자신들의 차량이 물에 휩쓸리는 위험을 겪는 속에서도 주민들의 안위를 위해 자신보다는 주민 피신 안내하는 등 희생정신을 발휘했다.
영덕읍 김진호 씨는 영덕시장이 침수될 위험에 처하자 지난해 콩레이 때 그랬던 것처럼, 자신의 살수차로 양수 작업을 벌여 피해 최소화에 노력했다.
영해면 괴시3리 이재각, 고재광 씨는 마을침수가 발생하자 개인양수기를 가지러 병곡면 송천교를 건너던 중 붕괴위험을 감지, 주변 주민에 이를 알리고 차량을 통제하여 다가올 큰 피해를 사전에 막았다.새벽 장대비 속 이장 등 나서 고립 할머니 구조
주민 다리 붕괴위험 감지 차량 통제 피해 차단
이희진 군수 등 하나 된 군민 응급복구 피해 줄여
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