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개발 신형 무기들 성능 과시하며 주한미군 위협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북한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가 13일 “북한은 새로운 길을 갈 준비가 돼 있다”며 주한미군을 초대형 방사포의 사정권 안에 두고 있다고 경고했다. 북한이 ‘새로운 해법’의 협상 시한이라고 못박은 연말이 다가옴에 따라 북한이 대미, 대남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보내는 가운데 이번 메시지 또한 미국을 겨냥한 북한의 무력시위 재개 경고로 보인다.
조선신보는 이날 ‘조선(북한)의 실천, 대화에도 대결에도 준비가 되어있다’는 제목의 글에서 “최고영도자(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시정연설을 통해 미국에 주어진 대화의 시한부는 올해 말”이라며 “그때까지 미국이 조선 측과 공유할 수 있는 문제해결이 방법론을 찾은 조건에서 제3차 수뇌회담(정상회담)이 열리지 않으면 대화의 기회는 사라진다”고 밝혔다. 이어 신문은 “조미(북미) 교착이 지속되는 가운데 조선은 자위적 국방력을 부단히 강화하기 위해 일련의 조치들을 취하고 있다”며 “조선은 조미관계 개선을 향한 신뢰구축 조치로서 핵시험과 대륙간탄도로케트(ICBM) 시험발사를 중시했으나 올해 들어 신형전술유도무기나 신형대구경조종방사포, 초대형방사포 등의 시험사격을 연달아 진행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신문은 “올해 4월 이후 최고영도자의 지도 아래 여러 번 시험사격된 새형의 전술유도무기(KN-23)는 남조선 전역을 사정권 안에 두고 있으며 유도기술에 의해 일반적인 탄도로케트의 곡선비행이 아닌 ‘풀업’ 기동을 하면서 저공비행한다. 군사전문가들은 패트리어어트(PAC-3)미사일이나 사드(THAAD) 체계로도 요격하기 어렵다고 평한다”고 했다.
또한 특히 신문은 8월 이후 세 차례 시험사격된 초대형 방사포의 사거리가 크게 늘어난 점을 강조하며 “주남조선(주한)미군은 인민군의 포사격에서 벗어나기 위해 전후방에 흩어진 기지들을 통폐합해 서울에서 남쪽에 70km 떨어진 경기도 평택에 거대한 기지를 꾸려놓았지만 초대형 방사포는 그곳을 사정권 안에 두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무기체계는 방사포이면서 정밀유도기능도 갖췄다”며 “비군사시설에 피해를 주지 않고 조준을 맞춘 군사시설만을 공격할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신문은 올해 2월 베트남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불안한 정세가 조성되고 있다며 “힘에는 힘으로 맞설 수밖에 없으며 적대국의 전쟁위협을 저지 파탄시키는 현실적인 방도는 상태가 위협으로 간주하는 막강한 군사력을 갖추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이 “조선에 대한 제재와 압박에로 나간다면 나라의 자주권과 국가의 최고이익을 수호하고 조선반도(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이룩하기 위한 새로운 길을 모색하지 않을 수 없게 될 수도 있다고 언명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