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업계, 가장 한국적인 ‘인사동’ 몰려든다
상태바
호텔업계, 가장 한국적인 ‘인사동’ 몰려든다
  • 한종훈 기자
  • 승인 2019.11.14 14: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사동, 뉴트로 1번지 급부상·관광·이동 등 편리
이비스 앰배서더·나인트리·목시 등 각축전 예고
지난 12일 개장을 선언한 목시 서울 인사동. 사진= 목시 서울 인사동 홈페이지 캡처.
지난 12일 개장을 선언한 목시 서울 인사동. 사진= 목시 서울 인사동 홈페이지 캡처.
[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서울 중심가 호텔이 인사동으로 옮겨가는 모습이다. 인사동의 경우 한국의 맛을 알 수 있는 전통 관광상권이면서 인근 중심가로 이동도 편리하다는 장점을 갖췄기 때문이다. 이에 최근 나인트리와 목시 등 비즈니스 호텔이 연이어 문을 열면서 내·외국인 잡기에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호텔들이 인사동에 몰려드는 이유는 간단하다. 명동과 종로, 동대문 사이에 위치한 인사동은 경복궁 등 고궁, 조계사, 동대문시장 등 관광지와 가깝다. 전통 거리에서 다양한 전통문화 체험 행사나 공연이 자주 열린다. 백화점과 면세점이 밀집해 쇼핑 성지 명동도 걸어서 이동 가능하다.
또, 최근 몇 년 전부터 인사동과 익선동은 전통의 향수와 힙한 분위기가 함께 숨 쉬는 '뉴트로(뉴+레트로)' 1번지로 급부상했다. 이에 인사동은 외국인 관광객 뿐만 아니라 호캉스를 즐기는 2030 젊은층의 방문도 늘고 있는 추세였다. 하지만 인사동은 이비스 앰배서더 인사동을 제외하고는 글로벌 호텔그룹 브랜드가 거의 없는 상황이었다. 이로 인해 수요는 늘어나는데 공급이 따라가지 못했었다. 지난 12일 글로벌 호텔 체인 메리어트 계열 셀렉트 브랜드 목시 서울 인사동이 낙원동에 개장을 선언했다. 목시 서울 인사동은 지상 16층 규모로 객실은 스탠다드부터 스위트까지 4개 타입, 140개가 운영된다. 목시는 글로벌 호텔체인 메리어트가 밀레니얼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만든 브랜드다. 2014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처음 시작했고, 아시아는 인도네시아와 일본에 이어 한국이 세 번째다.
지난달에는 나인트리 프리미어호텔 인사동이 개장했다. 나인트리는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를 운영하는 파르나스호텔이 독자적으로 내세운 비즈니스 브랜드다. 나인트리는 한국적인 아름다움과 숙박업의 본질에 중점을 두고 호텔을 꾸몄다. 인사동이 외국인들의 주요 관광지라는 점에서 동급 호텔 최대 규모인 170개의 셀프 라커룸을 설치했다. 인테리어는 한국적 패턴과 소재, 색감 등을 자연스럽게 접목했다. 가장 큰 장점은 호텔 지하 1층부터~ 6층까지 위치한 상업 시설 ‘안녕인사동’이다. 이 상업 시설에는 각종 먹거리와 즐길 거리 등이 들어서 있어 벌써부터 외국인 관광객의 핫 플레이스로 꼽히고 있다. 지난 2013년 개장한 이비스 앰배서더는 인근에 나인트리와 목시가 문을 열면서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뉴트로를 접목한 패키지를 선보이며 2030 여성층을 공략하고 있다. 더불어 지난 8월 SNS 채널에 한국어와 영어, 일어, 중어, 프랑스어 등 5개국어로 이용 가능한 ‘챗봇’ 서비스를 도입했다. 글로벌 고객을 끌어모은다는 계획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